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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FVPL 비중 탓 투자수익 불안정성 확대
박관훈 기자
2025.08.14 09:00:20
FVPL 비중 26%로 업계 최고 수준…변동성 완화 위한 대폭 축소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0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생명)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화생명이 수년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비중 축소에 힘써 왔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높은 비중 탓에 투자손익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한 FVPL 자산 구조가 안정적인 실적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폭으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에서 FVPL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2년 전보다 4%포인트(p) 내렸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는 1%포인트 상승하며 정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라 금융자산을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FVOCI(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AC(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등으로 재분류하며 자산 운용 전략을 조정해왔다. 회계적 분류 방식의 차이로 운용자산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 산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바로 반영되는 FVPL은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등 금리연동 자산의 운용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반면 FVPL 비중이 낮은 보험사는 운용자산이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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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PL 비중이 높았던 한화생명은 최근 몇 년간 FVPL 자산을 줄이고, FVOCI 비중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FVOCI 자산은 평가손익이 자본에 반영돼 손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FVPL 비중을 낮춰 안정적인 순이익 확보를 꾀한 셈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이 같은 노력은 일부 성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말 30%였던 한화생명의 FVPL의 비중은 같은 해 말 24%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25~26%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FVOCI 자산 비중은 2023년 1분기 34%에서 올해 1분기 38%까지 늘었다.


한화생명은 FVPL·FVOCI 자산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과거 대비 안정적인 운용자산 이익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2023년 말 2%대에 머물던 운용자산이익률은 현재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손익 규모도 2023년 904억원에서 지난해 3003억원으로 1년 만에 332.2%나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한화생명의 FVPL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자산 순위 상위 5개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은 모두 FVPL 비중이 20%를 넘지 않으며, 삼성생명은 4%대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인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에서 자본력이 가장 우수한 회사 중 하나로, 안정적인 자산운용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한화생명의 FVPL 비중은 오히려 작년 말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투자손익도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6%(848억원), 2년 전과 비교하면 87.3%(3050억원)나 줄어들어 그간의 노력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FVPL 비중을 지금보다 크게 낮추지 않으면 투자손익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FVPL 금융자산 비중이 업계 평균 대비 높아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손익 증감 폭이 큰 편"이라며 "대체투자 등 수익증권이 모두 FVPL 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체투자 자산의 건전성과 수익률 저하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FVPL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이 실제 수치로 나타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후 관련 지표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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