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케미칼의 합성고무 합작법인(JV)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롯데베르살리스)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2018년 상업 생산 이후 타이어 시장 약세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회사의 꾸준한 지원 노력 끝에 마침내 흑자를 기록했다. 친환경 타이어 시장의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영업 성과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9일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일자는 7월이다. 유상증자 배경은 시설대 차환자금 확보를 위함이다. JV 모회사인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화학업체 베르살리스는 각각 2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베르살리스와 손잡고 합성고무 생산 및 판매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분 50%에 1주를 더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은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와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 등이다. 전남 여수에 연 10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SSBR는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아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EPDM은 강도와 내화학성이 높은 특수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 선박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타이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물론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롯데베르살리스는 2018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지만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와 타이어 수요 약세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그 여파로 두 모회사는 롯데베르살리스에 주기적으로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을 수혈했다. 롯데케미칼이 현재까지 롯데베르살리스에 출자한 금액은 3959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개선점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단 한차례도 1분기에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으나 올해 1분기 5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설립 이후 12년 만이다. 2023년 1분기 105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6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규모는 작지만 비로소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본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영업 구조가 차츰 정상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1년전(-8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다. 순손실은 이자비용, 세금, 일회성 손실 등 영업외비용의 영향이 크다.
같은기간 매출은 950억원으로 30.9%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추이를 보면 ▲2023년 1분기 578억원 ▲2024년 1분기 725억원 ▲2025년 1분기 950억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친환경 타이어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3년 337억달러(45조원)에서 2033년 858억달러(117조원)로 연평균 9.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베르살리스 실적 개선과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전망은 아직 이르다"면서도 "1분기는 타이어 소재 수요 회복으로 고객사 주문이 늘어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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