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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시작은 좋다
이규연 기자
2025.05.30 07:00:23
올해 ROE 4% 목표 '순항'…잔여 RCPS 매입, 소각 완료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도 적극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뿐만 아니라 현대차증권·DB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참여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딜사이트는 공시 등을 통해 발표된 증권사별 밸류업 정책을 살펴보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올해 초 밸류업 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를 통해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올해 목표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4%, 배당성향 30~35% 등인데 현재로서는 출발이 순조로워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을 발표하고 향후 3년 동안의 연간 사업계획 목표를 ▲2025년 자구노력 ▲2026년 수익성 개선 ▲2027년 사업 안정화로 각각 제시했다.


이런 사업계획 실행을 바탕으로 2025년 ROE 4%, 2026년 7%, 2027년 8%를 거쳐 2028년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사옥 전경. (제공=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의 최근 3년 동안 연결기준 ROE를 살펴보면 2022년 7.3%, 2023년 4.3%, 2024년 2.8%다. 주요 수익원이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불황과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연간 순이익이 지속 감소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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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반전된 분위기다. 현대차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T(세일즈앤트레이딩) 사업부문 순영업수익이 51% 늘었고, 1조2125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주관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한몫했다.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기준으로 계산한 현대차증권의 1분기 연환산 ROE는 5.3%다. 올해 목표치인 4%를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 수준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게 올해 현대차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핵심 과제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용에 2025년 RCPS(상환전환우선주) 매입 및 소각을 명시했다. RCPS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주식이다.


현대차증권은 2019년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036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 2022년 이전에 237만주 규모가 보통주로 전환됐고 나머지는 현금 상환 과정을 밟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목적 중 하나도 RCPS의 현금 상환이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지난 2일 잔여 RCPS 704만2728주를 약 804억원에 주식 소각 목적으로 사들였다. 그 뒤 20일 RCPS 매입 전량을 소각했다.


그밖에 현대차증권은 2027년까지 매 사업연도(매년 정기주주총회부터 다음해 정기주주총회까지 기간)별 배당성향을 30~35%로 유지하고, 2028년부터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내용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했다. 


현대차증권의 2024사업연도 현금배당액은 140억4000만원 수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순이익 감소 여파로 인해 배당성향은 39%를 기록해 현대차증권 창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자구 노력과 내실 성장에 주력하면서 ROE와 배당 개선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역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한 부분을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효과'에 할애해 눈길을 끈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하다는 의견에 현대차증권이 거듭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대규모 신주 발행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반발했던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당시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차세대 원장 시스템 개발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원장 시스템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퇴직연금과 고객정보 관리 등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원장 시스템은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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