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무신사가 최근 요기요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테크부문장을 영입하며 테크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무신사가 보유한 채널간 연동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선 IPO를 앞둔 무신사가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선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 중이다.
무신사가 지난달 30일 테크부문 사령탑으로 전준희 신임부문장을 영입했다. 테크 부문장직은 이번에 신설된 자리로 최근까지 배달앱 '요기요'에서 대표를 지낸 전준희씨가 맡게 됐다. 그는 합류 이후 무신사의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팀무신사의 테크 조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현재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를 비롯해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의 패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무신사 스탠다드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브랜드사업, 무신사로지스틱스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테크 부문장 신임과 함께 무신사는 OCMP(One Core Multi Platform)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OCMP는 무신사가 보유한 여러 채널간 데이터와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한 전략으로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소비자가 어디서든 일관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예컨대 고객이 무신사 앱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찜해놓으면 추후 웹사이트와 매장에서도 동일한 정보가 반영돼 연결된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OCMP의 시스템 구조를 만들게 되면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을 쉽게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과 고객 그리고 브랜드 파트너들의 요구에 더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부문장의 이력이 크게 빛을 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전 부문장은 과거 요기요의 CTO와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기간 동안 테크 부문 전반에 걸친 행보들을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그는 요기요 대표직에는 올 1월 취임해 10월에 사임했지만 앞서 작년 1월부터 CTO로 합류해 주로 운영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 등에 집중해온 인물이다.
전 부문장이 몸을 담근 요기요는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여 서비스 개선을 이룬 회사로 알려졌다. 올 2월의 경우 고객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목적 하에 홈 개편 이후 4년 만에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를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당시 리뉴얼의 핵심은 AI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으로 고객 이용 패턴과 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였다. 이를테면 음식 추천 고도화 기능을 통해 고객별 맞춤 메뉴를 추천하는 것이 골자다.
무신사가 OMCP에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서비스와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만큼 요기요에서 진행했던 고객 리뷰와 구매 이력, 선호 스타일 등의 데이터 취합이 무신사에도 상호 적용이 가능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테크부문 개혁을 두고 무신사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술 기반의 플랫폼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이 AI와 기술을 도입하면 데이터 분석과 고객행동 예측 등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정밀하게 제시해 고객 충성도를 높여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통해 매출을 크게 증가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무신사의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는 물론 성장성도 꾀할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통상 기업이 상장할 때 성장 가능성은 시장에서 미래의 큰 수익성을 기대하게 하는데 AI와 기술이 가진 혁신성이 이에 해당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테크 부문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플랫폼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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