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모기업이던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지분 100%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어피니티)로 매각하면서 SK계열사의 지원가능성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은 SK렌터카의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A2+(하향검토)에서 A2로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계열사인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에 SK렌터카 주식 전량을 양도하는 820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종결한 영향이다.
앞서 나신평은 올해 4월 SK렌터카의 장기·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SK네트웍스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하면서, SK렌터카가 계열서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SK렌터카는 자동차 렌탈 전문 업체로, 기존 신용등급에는 유사시 SK계열사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1노치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됨에 따라 출자자의 출자 구조, 추가 출자 여력 등을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 아울러 운영 목적 자체가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FI(재무적투자자) 성격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우려 대상으로 꼽힌다.
나신평은 "이번 주식매매로 SK렌터카의 최종신용등급 결정 과정에 반영됐던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에 따른 상향 노치 조정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신평은 SK렌터카가 대주주 변경에 따라 기존에 이룬 사업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렌터카는 올 6월 말 차량 보유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15.9%로 2인자다.
시장 내 경쟁강도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차량구매 확대에 따른 차입금 부담 증가에도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 등으로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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