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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 신제품 확보 위한 '적극' 실탄 확보
최령 기자
2024.07.31 08:00:22
유상증자·CB발행등 자금 마련…오너 책임경영 시동에 美·中 등 해외 영토 확장 박차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케이바이오 CastleLoc-S Posterior Cervical Fixation System. (출처=엘앤케이바이오 공식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엘앤케이바이오)가 지난해 말 기준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소송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외형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영진의 변화를 줬다. 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도 나서는 등 실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마련한 자금을 통해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저변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분주한 모양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해 299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이 7년 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억원, 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01.7% 성장했다.


이는 외형성장과 함께 각종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엘앤케이바이오의 작년 매출 대비 판매비와관리비 비율은 79.3%(237억)로 2022년 141.38%(279억원)대비 줄었다. 이는 엘앤케이바이오가 겪던 소송이 지난해 양사의 합의로 마무리 되면서 소송 비용이 줄어든 탓이다. 실제 소송 비용으로 분류되는 지급수수료 항목이 97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2019년 미국 기업 '라이프스파인'과의 소송전을 겪었다. 당시 라이스스파인은 엘앤케이바이오 미국 자회사 이지스스파인이 척추 임플란트 제품 'ProLift'에 관한 영업 비밀을 침해해 이를 기반으로 모회사 앨앤케이바이오메드가 '엑셀픽스-XT'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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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이어진 소송은 지난해 말 엘앤케이바이오가 라이프스파인에 800만달러(약 110억6080만원) 분할 지급하고 지급기일을 준수하지 못할시 1750만달러(241억9550만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해당 제품인 엑셀픽스-XT를 미국 현지에 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이 종결됐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 초 경영진에 변화를 꾀했다. 작년 말 전문경영인 박근주 대표 사임 후 강국진 회장의 단독 대표이사로 전환했다. 오너인 강 회장이 직접 경영 전반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경영쇄신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 연구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김한규 상무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면서 신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상무는 미시간대 기계공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삼성전자를 거쳐 씨젠에서 연구개발(R&D) 진단장비 총괄장을 지낸 인물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김 상무를 영입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제품 개발을 위함이 가장 크다"며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 확장을 위한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다하면서 동시에 매출의 73%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을 하기 위해서다.


이에 엘앤케이바이오는 올 5월 200억원 규모의 제10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운영자금의 목적으로 발행됐으며 ▲중국 사업 진출 등 해외 신규 영업 확대 ▲최첨단 미래 신기술사업 및 신제품 개발 R&D 자금 ▲신규 인력 및 생산능력(CAPA) 확충 등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보다는 수출에 비중이 높은 기업이기 때문에 좀 더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나 CB발행 등은 신제품 개발과 지난해 있었던 소송이슈 관련 비용 조달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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