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오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2분기 이 회사 실적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에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에 하반기에는 배터리 수요 회복 및 설비투자 축소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엔솔은 올 2분기 6조7196억원의 매출과 2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영업이익은 21.2% 감소한다. 3개월 전 집계한 매출 7조4412억원, 영업이익 499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9.7%, 44.8%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악화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주요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중이다.
일부 증권사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LG엔솔의 실적 전망치를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도 영업이익이 2397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IRA, AMPC 제외시 180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LG엔솔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전기차 신차 모델 출시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와 판가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LG엔솔이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비용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LG엔솔은 업황 변화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속도를 조정하고 있다. 연초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을 지난해와 유사한 10조원 수준으로 책정했다가 비용부담 확대에 이를 줄이기로 한 것이 대표적.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무려 3조4710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한 후 4분기 3조2450억원, 올해 1분기 2조9030억원으로 CAPEX 규모를 줄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에 대한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연초에 워낙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았다"며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하지는 않겠지만 기대치에 비해 공장 가동률이 오르지 않으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수 있어 관련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G엔솔 관계자는 "고객사 전기차 신차 모델 출시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신차 출시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로 연결되고 보조금 지원 축소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확실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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