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신규 단지 중 전용면적 60㎡ 이하 일반공급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35대 1이다. 전용면적 60~85㎡ 이하 경쟁률이 5.57대 1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전용면적 60㎡ 이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1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5개월(2023년 8~12월) 거래량(7만1728건)보다 11.7%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994건) 대비 16.7% 늘어났다.

1~2인 가구 증가와 집값 상승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소형 아파트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 건설사도 특화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라엘에스'는 전용면적 42㎡를 3베이 구조에 방 2개를 배치하고 거실과 주방을 분리형으로 구성했다.

서울 성북구 '상월곡역 장위아트포레'는 191가구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로 구성했다. 일부 타입은 복층형 구조로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땅값 상승으로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개성을 앞세우면서도 실속을 챙기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