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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OLED패널 장착 TV 연내 20만대 출시
한보라 기자
2023.05.15 08:18:31
불황타개 위해 '삼성-LG OLED 동맹'
내년 150만대로 확대될 듯...83인치 대형 패널 위주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 OLED 패널이 탑재된 TV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 안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2년부터 양사 간 팽행선을 달리던 TV용 대형 OLED 패널 공급 계약이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당초 내년부터 총 150~20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공급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일부 패널 물량(20~30만대)부터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중 2개 규격(77, 83인치) W-OLED 패널 20만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안이 유력해졌다. 이어 내년에는 OLED 패널 150만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규격은 2개 규격에 한정돼 있으나 프리미엄 TV 시장 여건 등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지 않는 규격 위주로 공급받을 생각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100% 확정은 아니지만 올해 안으로 20만~30만대 공급이 논의 중이고 내년부터 15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원래 내년부터 공급하는 것으로 논의가 오갔는데 최근 협상이 잘 되면서 공급 시기가 약간 빨라졌다"고 전했다.


양 사 간 패널 동맹론이 나온 것은 2021년이었다. 하지만 패널 가격과 양 사 이해관계 등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패널 동맹론이 재점화 됐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부담이 커지자 LG디스플레이 측에서 삼성전자가 요구한 W-OLED 패널 공급 물량, 가격 등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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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당초 LG디스플레이가 300만대 공급을 요청했으나 삼성전자가 150만대만 먼저 가져오고 나중에 수요 동향 보고 더 가져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과거부터 삼성전자가 협상에서 고수하고 있는 건 LG전자에 공급하는 것보다 싸게 내놓으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가 극구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받아줄 것 같은 분위기로 전환됐다"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말(9~12월) -12%에서 올해 1분기 말(1~3월) -24.9%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대형 OLED 패널 수요 부진이 길어진 까닭이다. 차입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면서 1분기 말 순차입금 비율은 126.2%까지 높아졌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양한 방안의 비용감축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시경제(매크로) 등 부정적 수급환경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결과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측에서 LG전자 납품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W-OLED를 공급해 달라는 등 까다로운 계약 조건을 내걸었고, LG디스플레이 패널을 넣은 TV를 삼성 프리미엄TV 보다 한 단계 낮은 중저가 브랜드로 만들려고 하면서 양 사 간 협상이 결렬됐었다"며 "그러나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여건이 나빠지면서 더 이상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고집을 부리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도 OLED TV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면서 W-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연간 생산량은 아직 약 150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OLED TV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말부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OLED TV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QD-OLED 패널 수율은 안정화 됐으나 생산 케파를 늘리는 건 다른 문제다. 대규모 장치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은 생산 라인을 늘리려면 대규모 시설투자가 불가피하다. 매크로 이슈로 OLED TV 시장 개화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외부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투자에 따른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사실상 완전 철수하며 고품질 LCD 패널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판가까지 계속 올라가니 이럴 바에는 프리미엄 OLED TV 시장에 진입하자는 공감대가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조성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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