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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재고와 혈투...운영비용 절감으로 대응
한보라 기자
2023.05.24 08:18:17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OPEX 위주로 비용 절감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0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SK하이닉스가 비용구조 효율화에 나섰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본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은 제한적이다. 재고 적체로 인해 쌓인 재고를 모두 털어내는 데는 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추가 차입을 하기에는 이미 차입금이 대폭 늘어난 만큼 업황이 반등할 때까지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텨야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잔액은 17조182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9%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1.6회, 회전일수는 228일까지 나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쌓여있는 재고를 다 털어내는 데 5개월이 걸렸다면 이제는 약 8개월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재고를 조절하기 위해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되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감산을 단행했다. 생산량을 줄였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장 내 판가 하락 현상은 두드러졌다. 1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10% 넘게 떨어졌다. 이에 같은 기간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2조4406억원으로 82.8% 증가했다.


이처럼 본업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자 일단 외부차입으로 운전자본을 틀어막았다. 10% 내외던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26%, 올해 1분기 말 37%까지 상승했다. 산업 특성상 업사이클로 전환되면 재무안정성은 급격히 회복되겠으나 현 상황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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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운영비용(OPEX) 위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다운사이클 태스크포스(TF) 활동을 살펴보면 전사비용 효율화를 위해 임원 관련 예산 50%, 팀장 관련 예산 30%를 절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운영비용의 대표격인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동기대비 40.49% 줄었다. 세부적으로 품질관리비(553억원, -85.79%), 소모품비(159억원, -45.22%), 급여(2065억원, -30.72%) 등이 크게 절감됐다.


미래 투자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도 올해는 전년도 절반인 9조8000억원 수준까지 줄인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수요가 풍부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위주로만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의도다. 메모리 불황에도 고부가제품인 DDR5 128GB 모듈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은 잠재적 수요가 풍부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세트업체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공급 안정성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쌓여있는 재고 대부분은 이전 세대 제품인 DDR4다. 최신 제품인 DDR5, LPDDR5는 감산 없이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힘입어 고용량 DDR5 매출이 전년대비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운턴 TF 활동에 따른 운영비용 절감 노력에 구성원 성장과 관련된 복지 사항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외의 비용구조를 개선해 조직 내 비효율 제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부가제품 확대를 통해 업사이클에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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