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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삼성전자 1Q 영업익 -95.8%
김민기 기자
2023.04.07 09:51:28
삼성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9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매년 10조원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고작 6000억원대로 고꾸라지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모바일(MX) 부문이 반도체 손실을 일부 만회하지 않았더라면 분기 적자도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리한 '무(無) 감산'이라는 지적 속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뚝심으로 밀어붙였지만 사실상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더 빠질 것으로 보이면서 전사적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95.8%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86.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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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매출도 지난 6개 분기 연속 70조원을 넘겨왔으나 다시금 60조원대로 내려왔다. 이는 하향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64조2012원, 영업이익 1조1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직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가 4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은 그동안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대들보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 14년 만에 적자전환하면서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 이후에도 "감산은 없다"며 무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고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 같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객사들이 쌓인 재고를 소진하는 데 집중하면서 추가 수요가 거의 없어 메모리 거래량이 매우 적었었고 이에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둔화에도 삼성전자의 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면서 "업계 최고 캐파(생산능력)와 공정 경쟁력에도 이익 둔화 폭이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보다 컸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모바일(MX) 부문이 반도체 손실을 일부 만회하면서 전사 적자는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을 총괄하는 DX부문은 1분기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 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MX) 사업부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23 시리즈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기고 평균 판매 가격도 예상보다 상승하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감소했다"며 "시스템 반도체 및 삼성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2분기에는 D램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늘어나 메모리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1분기 D램 가격은 24%, 낸드플래시는 16%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 9개월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76%, 68%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이번 잠정실적 설명 자료를 통해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 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빗그로스(B/G)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만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업황이 반등하는 수요 회복 시점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등 세트 제조사 내 재고는 중국 모바일 시장의 개선 정도에 따라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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