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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배당 줄여 현금 곳간 유지
한보라 기자
2023.03.13 08:08:22
①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배당·투자 줄여 현금흐름 유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배당과 투자를 줄여 현금을 확보했다. 현금흐름표에서 현금 유출입을 결정짓는 활동은 크게 영업‧투자‧재무 등 3가지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고(+) 투자와 배당(재무)으로 쓰는(-) 구조다. 


고금리, 고물가에 반도체 다운사이클까지 겹친 지난해는 영업으로 버는 돈을 늘리기 어려웠다. 세법 개정으로 장부에 기재된 법인세 비용은 전년대비 줄었다. 그러나 실제 납세에 쓰인 현금은 오히려 늘었다. 이에 따라 나가는 돈을 줄여 사내에 현금을 묶어두는 전략을 선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잔액은 49조6807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27.3% 증가했다. 2022년 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잔액은 114조783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 줄어들었다. 


지난해 현금흐름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은 배당 축소였다. 2022년 삼성전자가 주주 배당에 쓴 현금은 전년대비 52.15% 줄어든 9조8144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규모보다 더 크게 배당을 줄이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23조9910억원→-19조3900억원)은 전년대비 원활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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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출만 놓고 따졌을 때 투자에 사용된 돈도 줄었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대비 4.37% 줄어든 –31조60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무형 자산을 취득하기 위한 돈을 약 3조3000억원 줄였다. 



한편,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2조1813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다. 이는 재무상태표에 반영된 법인세 비용(9조2136억원)보다 국세청에 실제로 납세한 법인세 납부액(11조4989억원)이 더 컸기 때문이다. 


기업이 실제로 국세청에 납세한 법인세 규모를 살피려면 현금흐름표의 법인세 납부액을 살펴봐야 한다. 기업은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재무상태표를 작성한다. 반면 국세청을 실제 현금 유출입을 반영해 현금주의 원칙에 따라 법인세 규모를 확정한다. 이때 기업은 이연법인세 계정을 통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를 상쇄한다. 추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금은 이연법인세자산, 더 내야 할 세금은 이연법인세부채로 회계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세법개정에 따라 지난해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로 잡혔다. 지난해 말 해외 자회사가 국내 본사에 보내는 배당에 비과세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해외 자회사는 벌어들인 소득과 국내 본사 배당금에 대해 각각 현지 국세청과 우리나라 국세청에 세금을 납세해왔다. 이때 현지, 국내 국세청 두 곳에 납세하게 되는데 국내 국세청에서는 공제받을 수 있는 법인세는 한도가 있어 이중과세 문제가 있었다.


이런 이중과세 문제 때문에 삼성전자는 해외 자회사가 벌어들인 소득 모두를 국내 본사에 배당한다는 가정 하에 보수적으로 법인세를 책정해 왔다. 이번 세법개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자 이연법인세부채가 해소되면서 일시적으로 법인세비용이 마이너스 값으로 잡힌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 회계 처리일 뿐 현금흐름표를 봤을 때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제로 국세청에 납부한 법인세(법인세 납부액)는 11조4989억원이다. 재무상태표의 당기순이익이 커진 데 비해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나빠진 이유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국내외 자회사의 이익잉여금을 모두 배당받는다는 보수적인 가정 하에 회계 처리를 진행해 다"며 "지난해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금지에 따른 세법 개정으로 이연법인세부채(미래에 내야 할 법인세 부담액)를 일시에 해소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법인세 환급이 아니고 법인세 실제 납부액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고금리로 금융자산 이자가 늘면서 영업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 등에서 수취한 이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포함된다. 삼성전자 현금흐름표에 나타난 이자의 수취 잔액은 2조1368억원으로 전년대비 51.90% 증가했다. 


이렇게 보면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자회사(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20조원을 내부 차입한 건 현금 대부분이 해외 법인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별도법인만 떼어놓고 보면 현금흐름은 나빠졌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은 79.3% 감소한 3조9217억원이다. 자회사, 해외 법인 등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현금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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