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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AI·폴더블, 연간 4000만대 목표…'왕좌 굳히기'
김주연 기자
2025.11.14 07:00:17
⑦갤럭시 S26에 엑시노스 복귀 주목…폴더블·AI에서도 선두 유지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삼성과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이 내년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지형이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4대 그룹의 연말 인사도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되는 모습이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그룹 총수들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딜사이트는 기획 시리즈 '4대그룹 내년 사업점검'을 통해 삼성, SK,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구상하는 내년 경영 전략과 핵심 과제를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언팩 2025'에서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의 후면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의 흥행세를 내년에도 이어간다. 내년 신제품 판매 목표도 4000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메인 플래그십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복귀가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애플이 내년 첫 폴더블폰을 내놓고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선언한 만큼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모바일 시장의 전성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파운드리 2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 이후 2년 만에 S 시리즈 메인 플래그십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에만 '엑시노스 2500'을 적용했고, S 시리즈에는 전량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사용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이 전량 탑재되고,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작의 사례를 고려하면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는 엑시노스 2600을,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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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칩셋 비중은 스냅드래곤이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신형 갤럭시 S26 시리즈에도 퀄컴 칩을 75% 이상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가 S 시리즈에 복귀한 것은 어느 정도 수율과 성능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파운드리 적자 폭 축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검토하던 라인업 재편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존 일반·플러스·울트라 구성을 프로·엣지·울트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와 올해 출시된 아이폰 17 에어의 부진으로 플러스 모델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3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 일정을 앞당기며 기존 일정대로 신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라인업 재편과 번복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삼성 내부에서도 갤럭시 S26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내년 S26 시리즈의 연간 판매 목표를 3500만대로 잡았으며, 출시 후 반년 판매 목표는 2400만대로 전작 S25보다 200만대 높게 설정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7월 폴더블 라인업 Z 시리즈를 공개하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스펙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내년 신규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으로 정했다. 일각에서는 10% 늘려 최대 670만대까지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플립7은 국내 사전판매에서 104만대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최고 신기록을 세웠고, 삼성은 내년에 이 기록을 넘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트라이폴드폰은 내년 치열해질 폴더블 시장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며,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생산량을 2~3만대 수준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 라인 정식 편입보다는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한 이벤트성 제품으로 평가된다.


애플이 내년 9월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과 삼성전자가 경쟁하던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라는 공룡이 진입하게 된다"며 "트라이폴드폰 출시는 삼성전자가 기술 격차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AI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삼성은 2024년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었다. 이어 갤럭시 S25 시리즈도 강화된 AI 기능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도 내년부터 구글과 손잡고 AI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AI 비서 '시리'에 적용하기 위해 연 10억 달러(약 1조4648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제미나이의 1조2000억개 매개변수를 활용해 아이폰용 AI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1500억개 매개변수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 성능을 더욱 강화해 애플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구글 제미나이 외에도 퍼플렉시티, 오픈AI 등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출시된 TV에 퍼플렉시티가 탑재되면서 모바일 협력 확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결국 내년 삼성전자 모바일 전략의 핵심은 AI 기능 강화와 폼팩터 혁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아라우호 MX사업부 상무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AI 경험과 2세대 커스텀 AP,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사용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며 "폴더블은 폼팩터 혁신을 이어가 제품과 라인업을 보강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고객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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