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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삼성전자 주총 반응 '극과 극'
한보라 기자
2023.03.16 08:19:46
개인주주들, 컨센서스 하회한 실적에 미래 전략 요구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00만 주주'의 선택을 받은 삼성전자가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600만 주주'의 선택을 받은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022년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주주는 581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5%나 늘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0~30대 젊은 주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만큼 이날 현장에서는 미래 비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도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정기 주총에 방문한 주주는 600여명. 코로나19 이후 마스크가 해제된 첫 주총이었지만 방문 인원은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주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이날 주총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경영상 일정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각 분야 임원들이 부문별 경영현황을 발표한 뒤 주주들에게 질문을 받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주주 불만은 부진한 실적과 궤를 함께했다. 거시경제(매크로) 불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아닌 두루뭉술한 설명으로 주주 불안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반면 주주 질의는 ▲이번 달 아이폰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대응 방안 ▲경쟁사가 우위를 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진출 전략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실적이 반등하는 시기 등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등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원하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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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대비 19.02% 줄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예상보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골이 깊었던 게 문제였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 달리 반도체 무감산 기조를 고수하면서 재고자산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컸다.


주총 현장에서 만난 주주 A씨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위축으로 삼성전자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마켓셰어)을 높여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건지 비전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주주들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게 실망스러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주 B씨는 "경제 환경이나 실적 때문인지 주주들의 반응이 날 서있었다"며 "질의응답 과정에서 주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미흡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주총 현장에 주총 현장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해 팬심 잡기에 나섰다. (출처=한보라 기자)

반면 삼성전자 팬을 자처한 주주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도 주총 현장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해 팬심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수원컨벤션센터 로비에 큰 나무 장식을 설치해 주주들이 나뭇잎 모양 메모지에 각종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현장을 마련했다. 나무 장식에는 '더 성장하는 회사가 됩시다', '삼성전자! 10만 가자', '수출 20%를 책임지는 삼전을 응원합니다'와 같은 응원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부모님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어린 주주들을 위한 에코패키지 체험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제품 포장 상자를 생활 소품으로 재활용(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한 것. 체험공간에서 만난 한 청소년 주주는 "예전에 아버지와 타사 주총 현장도 방문했었는데, 회사 규모 차이 때문도 있겠지만 (삼성전자에서) 훨씬 더 주주들을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상을 남겼다.


복수의 주주들은 "요즘은 자녀들에게 주식 공부를 시키기 위해 가족 단위로 주총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가족 단위 주주들을 신경 써 꾸민 현장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친환경 액세서리 제품을 전시한 '삼성 에코 프랜즈'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주주들이 주총 인증샷을 촬영하고 기념할 수 있게 기념품을 배부하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주총을 위해 대관한 공간은 총면적 10000㎡가 넘어간다.


삼성전자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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