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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현금창출력↓ 재무부담↑ 신용등급 '흔들'
한보라 기자
2023.02.14 08:13:02
절반 넘게 줄어든 EBITDA···올해 회사채·CP '4000억원' 발행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만지작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시장 침체에 따른 사업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나빠지면서 보유 현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마저 회사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차입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LG그룹 계열사에 손을 벌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사모채(전자증권) 3370억원, 기업어음(CP) 1000억원 등 총 4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만기도래하는 1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하고 남은 2470억원은 현금 소요에 대비할 예정이다. 사업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지자 외부 차입을 통해 운전자본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의 자체 현금창출력은 상당히 저하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7조3016억원)은 전년대비 17.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8757억원)했다. 현금 흐름이 반영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전년의 절반 수준인 2조2600억원으로 줄었다. 총차입금보다 자본이 더 크게 줄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말 순차입금 비율은 101.1%로 전기 말 대비 16.9% 포인트 상승했다. 


타 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관련 패널의 판가는 지난해 하반기 제조원가 밑으로 떨어졌다. TV에 쓰이는 대형 패널 사업에 주력한 만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부문에서 적자를 상쇄할 만한 매출을 얻지도 못했다.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 패널 사업을 정리한 건 지난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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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동성 흐름은 장부상 수치보다 나쁘다. 업황 부진에도 현금성 자산 규모를 3조원대로 유지했으나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절반에 불과했다. 현금성 자산에는 요구불예금 외에도 정기예금 등 금융기관예치금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종속회사 차입 담보로 쓰이는 등 '사용제한'으로 분류된 예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조400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도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 조정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만약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A0로 조정되면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올해 발행한 사모채만 떼어놓고 봐도 발행이율이 기존 연 4~5%대에서 연 7.20~7.25%까지 오른 상태다.


가장 먼저 움직임에 나선 건 한신평이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은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TV용 LCD 패널 출구전략에 따라 적자 폭이 축소된다고 해도 영업활동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EBITDA 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중기적으로도 재무안정성이 개선세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등급전망 변동 사유를 밝혔다.


나신평과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A+/안정적)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차입 부담 증가에 따른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진 만큼 향후 재무 레버리지 수준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투자설명회(IR)에서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현금을 관리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선을 그은 이유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전년대비 매출채권 팩토링 한도(2조9797억원→4조5033억원), 신용장(L/C) 개설 한도(1조5412억원→3조5843억원)를 늘리는 등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늘렸다. 이 같은 조치에도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이 여전히 큰 만큼 대주주인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면 TV, IT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시장 예측도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다"며 "전자제품 수요는 매크로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만 일단 3분기까지는 수요가 미진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이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가중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짚어보면 유상증자와 같은 형태로 LG디스플레이가 그룹 계열사 지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미미한 규모에 그쳤다"면서 "(워낙 현금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LG그룹 계열사가 현금 지원에 나서면 LG디스플레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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