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전자가 오는 13일부터 국내외 시장에 2023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올레드 TV 발표회'를 통해 OLED TV 신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올해 라인업은 ▲하이엔드 라인 G/C시리즈(올레드 에보) ▲합리적인 가격과 퀄리티를 갖춘 B/A시리즈 ▲연결선을 없앤 M시리즈 ▲롤러블, 8K 등 최고 기술 혁신이 담긴 R/Z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구성된다.

LG전자는 하이엔드 라인 올레드 에보(83/77/65/55G3)를 먼저 출시한다. 작은 화면으로 범용성이 높은 게이밍용 올레드 에보 제품도 선보인다. 세계 최소 42형 게이밍 TV를 포함한 나머지 사이즈(83/77/65/55/48/42C3)의 제품도 차례로 출시한다.

2023년형 65형 올레드 에보(모델명: 65G3)는 같은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B/A시리즈) 보다 최대 70% 밝다. 지난해 출시된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면서 30~40% 더 밝아졌다. 연내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2023년형 올레드 에보에는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가 탑재된다. 메인 칩이 바뀌면서 디테일, 표현력 등 자체적인 화질 보정 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딥러닝을 통해 영화,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의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보정이 들어가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능이 더욱 진화됐다. 각 장면을 세분화해 HDR 효과와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Dynamic Tone mapping Pro)도 돋보인다.

화질뿐만 아니라 음향도 더 풍성해졌다. 인공지능 음향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로 변환해 주는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이 추가된 것. LG사운드바를 더하면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장(상무)은 "올레드 에보에 쓰이는 패널에는 글라스 위에 마이크로 렌즈를 깔아 빛을 확산시키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C)'라는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OLED 패널 보다 휘도가 좋다"며 "여기에 10년의 OLED 노하우가 집약된 알파9 6세대 칩으로 하드웨어(OLED 패널) 기능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칩에는 화질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비롯해 잔상을 줄이는 10가지 기술도 집약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97M3)'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레드 M은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했다. 무선 박스와 TV 간 거리가 최대 10m까지 떨어져도 서비스 품질에 지장이 없다.

정재철 LG전자 HE 연구소장(전무)은 "전선을 없애 달라는(wireless) 고객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고압축 무손실 60기가 대역을 통해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전선을 없애 고객이 좀 더 편리한 인테리어를 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런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