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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불확실한 업황 '재고 정상화' 선재 대응
한보라 기자
2023.02.21 08:11:38
③ 지난해 재고 9.7조로 코로나 전 수준까지 정상화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말 재고자산 규모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줄였다. 경쟁사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재고가 대폭 늘어난 것에 비교하면 그나마 좋은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이 길어지면 LG전자의 올해 매출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반도체 라인이 없어 재고가 삼성전자나 SK하이틱스와 같이 10조원을 훌쩍 넘는 재고 자산을 기록하지는 않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최근 수요 부족으로 올해도 빠듯한 긴축 경영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으로 '부담 덜어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LG전자의 재고자산 잔액은 9조7500억원으로 전기대비 13.00% 줄었다. 이에 따라 한때 11조원을 넘어섰던 재고자산 잔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1년 말 수준(9조7540억원)까지 떨어졌다.


◆ 4분기 재고 축소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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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 규모가 다시 10조원을 넘기자 재고 털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4분기 재고자산은 다시금 9조원대로 떨어졌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제품 판매나 재고 관리에 있어 보수적인 운용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부가 공개돼있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LG전자 재고자산은 11조2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 규모로는 가전 완제품(H&A사업본부)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재고 증가 폭은 TV 완제품(HE사업본부)이 더 가팔랐다. 지난해 3분기 TV 완제품 재고는 지난 2021년 말 대비 34.55%나 증가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가 주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유럽향 매출 비중이 높은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빨랐다.


우선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한때 원재료를 거의 매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고조정에 나섰다. 이어 연말 성수기에 맞춰 프로모션 강화로 북미 시장 등 해외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증가폭은 유럽향 부진에도 약 10%나 됐다. 이 가운데 고부가 가전제품이 잘 팔리는 북미 매출은 14.87%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영업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해외 운송비와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실적을 보면 TV와 IT 부문을 중심으로 재고를 정상 수준, 가전은 정상 재고보다 더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저금리 시대 판매 확장 정책에서 보수적 판매 전략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고 털기 총력 이유는?  


LG전자가 재고 털기에 총력을 기한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기전망을 불확실하게 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달 투자설명회(IR)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LG전자 관계자는 "당사 매출도 지난해 4분기부터 나빠지는 모습"이라며 "시장 전망처럼 하반기 이후 거시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된다고 해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실제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몰아치는 한파가 언제 해결될지 미지수인 만큼 재고자산을 포함, 최대한 비용을 효율화하고 유동화하기 쉬운 현금성 자산 위주로 곳간 쌓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서도 올해 가전이나 TV 부문에서 매출이 역성장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부진한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재고를 줄이기보다는 마케팅 비용(판관비)을 줄여서라도 운전자본을 타이트하게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긍정적인 대외 변수로는 해외 운임 절감 효과를 꼽을 수 있다. 항만 정체 현상이 해소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 같은 비용 인하 효과는 빠르면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연초 운송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 결과 올해 상당 수준의 비용 절감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해외 매출은 60% 초반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1조원 수준의 운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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