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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계열사서 2800억 수혈…콜옵션 부메랑 막기
박안나 기자
2022.12.15 11:00:20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297만주 유상증자…RBC비율 개선 추진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 빌딩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흥국생명이 자본 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최대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자본 확충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당초 계열사인 태광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태광산업의 주요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크게 반발하면서 태광산업은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참여로 흥국생명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급여력금액을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보험사의 지급여력금액에는 자본금, 계약자배당을 위한 준비금, 대손충당금, 후순위 차입금 등이 포함된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 역시 지급여력금액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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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5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신종자본증권에는 5년 뒤 행사할 수 있는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부여됐다. 시간이 흘러 콜옵션 행사일이 다가오자 흥국생명은 조달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번복해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흥국생명은 4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했는데 그 결과 흥국생명의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하고 RBC비율 역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154.4%다. 지급여력급액은 2조7462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1조7783억원이었다. 조기상환에 따른 변화를 감안하면 흥국생명의 지급여력금액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하고 RBC비율은 120%까지 밀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없이 조기상환이 이루어짐에 따라 RBC비율은 하락할 것"이라며 "콜옵션 행사와 관련해 신종자본증권 상환 후에도 RBC비율이 150% 이상이어야 하는 요건과 감독규정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최근 발행시장 경색 등을 고려해 감독당국에서 적용 기준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흥국생명의 건전성 악화를 눈감아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한시적 조치인 만큼 흥국생명은 건전성 지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흥국생명은 자회사형 GA(보험법인대리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가 자회사를 두기 위한 요건으로 150% 이상의 RBC비율과 100% 이상의 유동성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RBC비율과 유동성 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흥국생명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흥국생명 신주 배정자는 10년 이내에 보통주와 일대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 계열사를 신주 배정자로 지정해 유상증자 자금 확충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광그룹은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섬유·석유화학 회사와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미디어부문 회사, 흥국화재 등 금융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분 5.8%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제외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때문에 발행한 RP상환 및 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제3자 배정 대상자를 확정해 추가로 공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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