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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재계 '비상 경영' 아닌 '생존 경쟁'
김민기 기자
2022.12.15 08:16:41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주요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에 시달린 재계가 내년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연말 주요 기업들은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 위기 대응책을 논의하고 생존을 위한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한 국내 주요 그룹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에 돌입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 최악의 경우 0%대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내년을 대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주요 기업들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심해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 경제 최악의 위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까지는 코로나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도 있지만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기업 투자도 줄고 고용 감소에 인력 감축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일짜 감치 비상경영 돌입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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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일부 기업들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침체가 장기화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한국의 수출 성장마저 둔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내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9개 투자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1.7%와 비교해도 0.6 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내후년까지도 저성장이 우려되는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향후 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전자 한종희 DX부문장 중심 글로벌 전략회의로 타개 모색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해 내년도 경영 전략과 위기 타개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사장) 등 대표이사 주재 하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이 15~16일 이틀간 실시하고, DS부문은 22일 회의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전략회의인 만큼 이 회장의 직접 참석 가능성도 예상된다.


매년 6월과 12월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룬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경기침체·고물가 등 위기극복 전략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비용 절감 방안 등도 회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점검하고,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육성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 SK그룹 박정호 부회장, 계열사 수장들 총집합


SK그룹은 지난 8~9일 이틀간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등 ICT 계열사 수장들이 따로 모여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스퀘어 부회장 주재로 유영상 SK텔레콤 겸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 C&C 사장, 박진효 SK쉴더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 ICT 연합 CEO와 임원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 방안, 관계사 간 협업 방안에 포커스를 맞췄다. 반도체 사업과 관련, 국가별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점검하고, 글로벌 생산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LG 구광모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  


LG는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내년 경영 계획을 점검했다. LG그룹은 지난 8일 연말 인사로 신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총 40여명이 모여, 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내년 거시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재무리스크를 점검했다.


구 회장은 올해 9월 사장단 워크숍을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계열사별로 사업보고를 받으며 대외 불황을 타개할 사업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를 비롯해 화학·생활건강·디스플레이·유플러스 등 CEO와 사업본부장들이 총출동,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각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원 일부로 구성된 '워룸(War-Room)'을 운영하고 있다.


◆ 주요 기업들 분주한 움직임


이밖에 포스코그룹의 경우 이미 지난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 최정우 회장 주재로 그룹 내 사장단과 전 임원이 한데 모여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사업별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제뉴인과 현대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3사도 지난 9월 CEO 공동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시장 전망과 함께 사업 전략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의 투자 축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망이 나오는 SK하이닉스는 내년 10조원대의 투자액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대외 불확실성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투자 규모를 9조2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연초 계획 대비 설비투자 규모를 1조 원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월 360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3월 발표했던 1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한편, 기업뿐 아니라 경제 6단체도 내년도 경기 침체에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며 법인세 인하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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