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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에서 사모까지, 금감원 칼날에 운용업 긴장
범찬희 기자
2022.06.28 09:00:19
3분기 정기검사 추가 실시, 돌발성 수시검사는 현재 진행형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금융감독원의 사정의 칼 날이 운용사를 향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금융권의 모럴해저드 논란을 불러온 사모 뿐 아니라 공모 운용사에까지 금감원의 칼 끝이 향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금감원발 사정정국이 본격화 된 건 지난 4월말 무렵부터다. 국내 전체 운용자산(AUM)의 20%(286조원)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금감원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삼성운용에 대한 정기검사(옛 종합검사)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운용사 가운데 올해 처음 도입된 정기검사의 첫 타깃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배가시켰다. 지난 2월 금감원은 전체적인 업무 전반을 들여다봤던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핵심‧취약부문을 집중해 살펴보는 정기검사를 도입했다.


당시 검사에서 금감원은 ETF(상장지수펀드)와 관련된 사안을 살펴봤다. 평가 지표에 따라 삼성운용이 정기검사 대상으로 선정됐고, 해당 운용사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ETF 였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운용의 KODEX는 73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에서 41%(30조원)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 금감원은 ETF의 안전성과 직결된 유동성 공급망을 포함한 ETF 운용 전반을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금감원의 검사보고서가 나오기까지 대략 5~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비췄을 때 최종 결과는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의 운용사를 상대로 한 정기검사는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당장 오는 3분기에 메이저급 운용사 중 한 곳을 선정해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나 위치를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KB자산운용이 피감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으로 어느 업체를 검사할 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있는 곳이 우선 순위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검사 대상으로 지정된 해당 운용사의 핵심 사업을 집중해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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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건 정기검사와 더불어 수시검사도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검사는 때가 되면 받게 되는 정기검사와 달리 특정 현안이 발생했을 때 이뤄진다. 주로 자본시장법 위반과 연계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실시되는 터라 수시검사 타깃이 됐다는 건 시장에서 부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최근 수시검사를 위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직원들이 중소 운용사 2곳(JB자산운용‧메리츠자산운용)을 다녀갔다.


JB운용에 대한 검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다. 다만 어떠한 사유에서 검사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9년경 환매중단 사태를 야기한 'JB호주NDIS'와 'JB영국루프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펀드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사건처럼 시장에 큰 충격파를 주지 않는 경미한 사안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당 안건에는 JB운용 외에도 1~2개 업체가 더 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는 메리츠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가 이뤄졌다. '금융문맹 탈피'를 주창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존 리 대표가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에 석연찮은 투자를 한 정황이 나타난 까닭이다. 특히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해당 업체에 주주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모 뿐 아니라 사모 운용사도 금감원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다. 2019년 터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20년 8월부터 시작된 '사모펀드 전수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약 40% 정도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엔 신생사인 라이프자산운용과 레인메이커자산운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내년 말까지 240여 사모운용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별도의 조직도 꾸렸다. 박용호 단장을 필두로 전수조사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문사모운용사 전담감사단'이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운용사를 둘러싼 금감원의 행보는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의 취임과는 무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운용사에 대한 정기검사는 이 원장 취임전인 올해 초 가닥이 잡혔고, 사모 운용사 전수조사는 이미 2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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