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국내 침대시장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슬립·힐링케어 통합 브랜드 비렉스(BEREX)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침대 매트리스 업계의 전통적 양강 구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웨이는 최근 5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9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87억원으로 10.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2% 증가한 617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침대·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가 있다. 코웨이는 2011년 침대 사업에 진출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해 왔으며, 2020년 아이오베드를 인수해 현재의 비렉스테크로 전환하면서 자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후 2022년 슬립·힐링 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공식 론칭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비렉스는 침대에 국한되지 않고 안마베드, 척추베드 등 의료기기 영역까지 사업을 넓히며 코웨이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비렉스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7199억원으로 코웨이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 가운데 침대 부문 매출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침대 시장의 대표 주자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2024년 매출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아직 두 회사의 2025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각각 2024년 3260억원, 3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가 작년 매출 기준 침대시장 1위에 올라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최대 강점인 렌털 네트워크가 이러한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일시불 구매가 아닌 월 분납 형태의 렌털로 제공해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췄고 '코디' 시스템을 통해 4개월마다 매트리스 청소와 함께 상단 패드(토퍼)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관리 서비스를 결합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올해도 침대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3월 안마 모듈을 적용한 안마 침대와 허리 지지용 럼버 시스템을 적용한 스트레칭 모션 침대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김나우 연구원은 이달 초 리포트를 통해 "코웨이는 올해도 국내외 모두 비렉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신규 카테고리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렉스 제품군 중 대표 카테고리인 침대는 후발주자임에도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통해 25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M/S)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경쟁력이 확인되었다"며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리미엄 침대를 렌털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스마트 매트리스 형태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침대 라인업을 확대하고 슬립·힐링케어 영역 전반으로 사업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