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셀루메드'가 경영권 매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새 투자자와의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앞당긴 데 이어, 전체 주금 중 상당액이 선납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셀루메드는 티디랜드마크조합1호를 대상으로 한 17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이달 22일에서 20일로 이틀 앞당겼다. 조합 측은 전체 유증 주금 중 140억원을 먼저 납입했으며, 나머지 30억원도 변경된 납입일에 맞춰 입금할 계획이다.
셀루메드는 당초 엘앤씨바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계약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 당시 미국 인공관절 로열티 소송 배상금 지급 시점을 앞두고 계약이 해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차질과 경영권 이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2월, 12년간 이어진 미국 뷰첼 파파스와의 로열티 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약 240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후 신탁관리인 프레데릭 에프. 뷰클(Frederick F. Buechel)과 협상을 통해 배상금 규모를 165억6500만원으로 낮췄다. 이미 집행된 기채권 압류금 20억6500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지급해야 할 금액은 145억원이다.
이 가운데 셀루메드는 15억원을 먼저 납입했고, 지난달까지 60억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었다. 잔여 배상금 70억원도 올해 2월 말까지 모두 납입하도록 합의했다. 다만 유상증자 투자자 확보가 지연되면서 셀루메드는 프레데릭 에프. 뷰클과 합의를 추진, 1월27일 40억원, 2월27일 30억원, 나머지 잔액은 60억원은 6월30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엘앤씨바이오와의 계약 무산 이후 셀루메드는 새 유증 투자자로 티디랜드마크조합1호를 선정했다. 투자자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경영권 이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돼 주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새 투자자를 찾기 전까지 조합을 내세워 시간벌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티디랜드마크조합1호를 대상으로 하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티디랜드마크조합1호가 전체 유증 주금 중 140억원을 미리 선납입하며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티디랜드마크조합1호와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납입일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경영권을 인수할 주체는 아직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지만, 셀루메드와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디랜드마크조합1호는 유증일을 앞당기는 동시에 140억원을 미리 선납입 한 상태"라며 "확실한 납입 의지를 보여준 것인 만큼 나머지 잔금도 정해진 기간 내 다 납입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디랜드마크조합1호의 출자 구조도 최근 변경됐다. 기존 진광현 씨와 오힘찬 씨가 각각 50%씩 출자하던 구조에서, 현재는 오힘찬 씨 단독 출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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