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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올트먼을 믿으라…투자 키워드 '반·조·방'
김광미 기자
2026.01.16 08:10:16
④ 반도체-AI 실적, 조선·방산-수주 모멘텀…글로벌 정책 수혜로 금융주도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5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올해 증시를 이끌 핵심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은 2026년 국내 증시에서 실적과 수주, 글로벌 환경 변화가 맞물린 반도체·조선·방산을 유망 섹터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1000조원 수준이던 자국 국방비를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로 2000조원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하자 방산 랠리가 다시 시작됐고,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이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경원(1000조원의 10배)에 육박하는 투자계획을 내놓자 관련 밸류체인 전체가 들썩이는 것이다. 이 가치사슬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글로벌 기업들의 가치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4,797.5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4700선을 넘어선 지 단 하루 만에 4790선까지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올들어 코스피는 12%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대세 변화의 흐름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5% 안팎 상승했다. 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대형주들이 오르며 코스피 전반을 끌어올린 셈이다. 외국인 수급 역시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8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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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연초 증시 흐름 속에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삼성·미래·한투·신한·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전문가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2026년 국내 증시 유망 산업군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먼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였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한국 시장은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 실적 측면에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안정적 시장 환경이 물리적 AI 확장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경우 단기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를 과열을 식히며 시장의 건전성을 다지는 조정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남호 본부장은 올해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는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사업 사이클 측면에서 현재 AI와 반도체는 학습 단계가 마무리되고 추론 단계에 진입하는 초입 국면"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 AI 칩 등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장을 이끌었던 조선과 방산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반도체, 조선, 방산 종목이 기존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역시 "2026년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섹터와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전력 관련 섹터뿐 아니라 조선과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조선업에 대해 "미국의 중국 조선·해운업 제재 영향으로 일부 발주 물량이 국내 조선사로 이동하며 글로벌 신조선 수주 점유율을 확보했고 미국발 LNG 증설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견조한 수주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그는 방산업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글로벌 방위비 지출 증가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무기 교체 수요가 늘고, 미국·유럽 방산 기업의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기술주 외에 금융주를 추가 유망 섹터로 꼽는 시각도 나왔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부 정책 변화와 거래대금 증가, 주주환원 강화 흐름을 감안하면 금융 업종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이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새해 들어 연속 상승하며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 전반의 동반 강세라기 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쏠림은 영구적일 수 없는 만큼 반도체와 동행하거나 대안이 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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