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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 vs 코스닥 35%…정부만 믿습니다
이소영 기자
2026.01.16 08:40:16
⑤ 종투사 의무투자·150조 국민성장펀드 등 전방위적 자본 수혈 가동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5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제미나이)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향해 가파르게 질주하며 'K-증시'의 새 역사를 쓰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인 소외 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소외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강력한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이 코스닥 시장의 수급 유입과 체질 개선을 이끌 결정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95%) 상승한 951.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74.45포인트(1.58%) 오른 4797.55를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들의 질주에 힘입어 지난해 초 2489.56에서 최근 4790까지 무려 90% 이상 급등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1000을 넘지 못하면서 전년 708.21 대비 3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지수 간 수익률 격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것이다.

 

코스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 전지 소재주들의 부진이다. 미국 대선 이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우려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단이 막힌 결과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반도체 대형주로 기관과 외인의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닥 소외 현상을 심화됐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 속에서 시장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다. 정부는 코스닥을 단순한 중소기업 시장이 아닌 '혁신기업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대대적인 자본 유입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카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향한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다. 금융당국은 종투사가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정 비율을 반드시 벤처펀드나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올해 10%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그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이 안착할 경우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닥의 수급 기반이 근본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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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역시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할 전망이다. AI, 로봇, 첨단 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되는 이 펀드는 코스닥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기업들에 직접적인 자본 수혈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산업은행에 "조직 전체가 사활을 걸고 (펀드 집행을) 해달라"고 주문하며 정책 추진 속도를 높였다. 현재 펀드 자금 수요는 이미 1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대장주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다. 일각에서는 대형주 이탈에 따른 우려도 나오지만, 리서치 업계에서는 역설적으로 '낙수효과'를 점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이 빠져나가며 발생하는 패시브 자금 공백이 지수 내 다른 성장주들로 순환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로봇과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5000포인트 고지에 다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시점에서, 정부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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