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김사남 벤처금융본부장을 차기 혁신성장금융부문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향후 부행장으로 승진해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축인 대체투자 영역을 실무적으로 지휘하게 된다. 초대 국민성장펀드부문장으로 선임된 신혜숙 부행장과 함께 손발을 맞춰 산업은행의 정책 금융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공석이 예정된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자리에 김 본부장을 내정했다. 김 본부장은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부행장 승진과 함께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국민성장펀드부문장에 선임된 신 부행장은 정기 인사까지 혁신성장금융부문장을 겸직한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는 김 본부장의 보직을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그는 신설되는 국민성장펀드부문을 이끌 부행장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15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 규모와 정무적 민감성을 고려할 때 갓 승진한 신임 부행장보다는 위기 관리 능력이 검증된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신 부행장이 펀드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김 본부장이 세부적인 자금 집행을 전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본부장은 산업은행 내에서 정책 펀드의 기획과 운용을 모두 섭렵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간접투자금융실과 넥스트라운드실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벤처금융본부를 이끌어왔으며, 직전에는 정책펀드금융실장을 역임하며 산업은행 출자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150조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정책적 목적에 맞게 배분하고 운용해 본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혁신성장금융부문장으로서 김 본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국민성장펀드의 전체적인 관리는 신설 부문이 맡지만 실제 자금이 투입되는 대체투자 영역의 실무는 혁신성장금융부문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김 본부장의 디테일한 펀드 운용 노하우가 국민성장펀드의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자금 집행 과정에서의 실무적 이해도가 필수적"이라며 "정책 펀드 기획과 운용을 두루 거친 김 본부장이 신 부행장과 합을 맞춰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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