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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박춘원, 'IMS 특검' 딛고 IB조직 키운다
서재원 기자
2025.12.11 07:10:15
사법 리스크 딛고 공격 경영…기존 2팀 체제에서 3팀으로 확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최근 불거진 'IMS모빌리티 의혹'에 따른 특검 수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적 이슈가 얽힌 투자 건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홍역을 치렀으나 이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조직을 키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불어난 투자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딜 소싱(투자처 발굴) 역량을 고도화해 'JB모건'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현재 기업금융본부 내 IB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2개 팀 체제로 운영되던 조직을 1개 팀 추가해 총 3개 팀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내부 승진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 인력 영입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직 확대는 박 대표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와 맞물려 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JB우리캐피탈은 본업인 자동차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을 대폭 늘리는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투자·기업금융 자산은 총 5조20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3조9426억원과 비교해 불과 1년도 안 돼 1조2620억원(32.0%)이나 급증한 수치다. 매년 수천억원 단위의 신규 투자가 집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2개 팀 인력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산의 사후 관리와 신규 딜 발굴을 병행하기에 물리적인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본부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투자는 물론 에쿼티(지분) 투자와 블라인드·프로젝트 펀드 출자, 인수금융 등 자본시장 전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에만 IB 1·2팀이 집행한 투자 규모가 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자금을 대여하는 캐피탈사의 역할을 넘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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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박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예기치 못한 '외풍'으로 곤욕을 치렀다.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집사'로 지목된 김혜성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JB우리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키움증권 등 유수의 기관들과 함께 투자에 참여했음에도 정치적 공방의 중심에 서면서 지난 7월 박 대표가 직접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부담이 적지 않았다.


JB우리캐피탈 사옥(제공=JB우리캐피탈)

통상적으로 금융사 CEO가 검찰 수사 등 사법 리스크에 노출될 경우 신규 투자를 보류하거나 조직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몸 사리기'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동시에 공격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IMS모빌리티 건은 개별 딜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문제일 뿐 회사의 전체적인 투자 방향성을 수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조직을 세분화해 리스크 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우량 딜 선별 능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JB우리캐피탈은 시장에서 굵직한 딜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티엔케이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하이브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CB 중 1000억원어치를 매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넥스플렉스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 거래에 주선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인수금융 시장에서 단순 대주단(Loan) 참여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주선 업무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캐피탈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방어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 내에서도 비은행 부문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계열사로 그룹 차원의 신뢰와 지원이 두텁다"며 "IMS모빌리티 이슈로 일시적인 잡음이 있었으나 박 대표가 그간 기업금융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성과를 증명해온 만큼 이번 조직 확대를 통해 투자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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