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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삼성D 제치고 '8.6세대 OLED 최초 생산' 노려
김주연 기자
2025.11.19 08:00:18
12월 점등행사·시양산 예정…ASUS·OPPO 고객사 확보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옌순 BOE그룹 회장. (출처=BOE)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BOE가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경쟁에서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반년 늦게 뛰어들었지만 '최초 8.6세대 OLED 생산'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한국 디스플레이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다. 최근 BOE는 설비 반입 일정을 앞당기는 동시에 12월 본격적인 시양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시기에 시양산을 앞두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BOE가 더 빨리 시양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BOE는 이미 자국의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양산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고, 이번 기회로 LCD에 이어 OLED에서도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생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BOE는 12월 쓰촨성 청두에서 구축 중인 8.6세대 OLED 생산 라인 'B16'의 점등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점등 행사를 사실상 시양산 돌입 선언으로 받아들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연말 시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 이보다 앞서 BOE가 '최초 8.6세대 OLED 생산'이라는 기록을 노리고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BOE 입장에서는 OLED 패권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중국 디스플레이가 한국 디스플레이를 앞섰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려는 의도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4월 8.6세대 IT OLED 투자를 발표한 지 1년 만인 2024년 같은 투자 발표와 착공을 진행했다. 시작은 약 1년 늦었지만 비슷한 시기 혹은 더 빠르게 생산까지 추격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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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점등 행사는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이자 시양산 돌입 신호"라며 "하루라도 먼저 시양산을 시작하면 '세계 최초'라는 레코드를 가져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OLED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돌렸다는 인식을 글로벌 시장에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라인을 통해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맥북 프로에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의 발매 시기에 맞춰 양산 라인을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BOE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시기에 시양산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지만 이미 고객사도 확보한 상태라 양산 시기를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앞당길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BOE는 대만 노트북 제조사 에이수스(ASUS)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에 A16 라인에서 생산된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8.6세대 OLED 라인의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BOE도 고객사 확보가 늦어지면서 양산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 BOE를 비롯한 비전옥스, 차이나스타(CSOT)는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OLED 라인을 구축하며 대응해왔다.


하지만 BOE가 에이수스와 오포를 통해 고객사를 확보한만큼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양산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16 라인의 첫 고객사는 에이수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후 오포로부터 스마트폰 패널 1000만대 규모의 물량을 납품하기로 계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사 모두 추가 고객사가 확보되지 않거나 수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양산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직 애플 외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고 BOE도 생산 물량을 모두 소화할만한 대형 고객사가 절실하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 확보를 위해 기존 풀옥사이드(Full 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으로 라인을 구축하다 방향을 선회해 일부 라인에 LTPO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패널 생산을 염두에 두고 라인을 재정비하는 상황이다. 수율 문제까지 겹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6월, BOE는 내년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고객사 확보도 이뤄지지 않아 양산을 일부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BOE 역시 본격 양산 시점은 내년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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