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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감수 '7000억 통 큰 투자' 노림수는
노연경 기자
2025.11.03 07:00:22
②거래액 극대화 목표…기업가치 키워 IPO, 신세계 투자금 회수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1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법인을 세우고 국내 오픈마켓 1위에 도전한다.(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운 G마켓(지마켓)이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셀러(판매자)와 고객 대상 프로모션 비용이라 직접적인 현금 유출은 없지만 누적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공산이 클 전망이다. 일각에선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의 몸값을 키워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마켓은 최근 합작법인 설립 간담회를 통해 국내 셀러와 글로벌 셀러의 직구·역직구 거래액을 동시에 늘리는 '글로벌-로컬 마켓'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이를 위한 초기비용으로 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셀러 판촉 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하며 고객 대상 프로모션과 인공지능(AI) 활용에 각각 1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합작사의 투자 계획(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투자비용은 지마켓은 물론 이마트의 연간 케펙스(CAPEX·설비투자)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마트의 작년 케펙스는 6507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번 투자는 셀러와 고객 대상 프로모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당장 직접적인 대규모 현금 유출은 없다. 하지만 지출이 고정비용에 포함되며 수익성에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마케팅 비용을 태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마켓은 초기 투자를 기반으로 목표로 2030년까지 5년 내 합작사의 거래액을 4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네이버가 이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42.41%로 지마켓(11.5%)을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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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당시 네이버의 거래액이 35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마켓이 40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면 다시 오픈마켓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되찾을 수도 있다. 새로 취임한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 역시 투자 계획을 밝히며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마켓이 수년 간의 적자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 집행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마켓이 기업가치를 띄워 IPO에 나선다면 신세계그룹의 앞선 투자금 회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픈마켓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거래액은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오픈마켓 사업자가 아닌 직거래 사업자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긴 어렵지만 쿠팡의 경우 뉴욕 증시 상장 당일 종가기준 기업가치는 891억달러(약 100조9500억원)로 주가매출비율(PSR·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의 5.4배에 달했다. 


쿠팡의 경우 직거래 위주라 거래액 대신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해당 플랫폼에서 일어난 거래금액의 총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약 3조44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지분 80%를 인수했다. 지마켓이 향후 목표로 한 거래액 40조원을 달성한다면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인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 전액 회수가 가능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장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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