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일반 회사채(SB) 주관 시장에서 7건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1건 대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3분기에만 4건의 대표주관 계약을 따냈고 주관 총액은 3225억원으로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10위(점유율 2.43%)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부터 본격화된 IB 조직 개편의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KB국민카드와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인력을 영입해 DCM 조직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외형 성장은 뚜렷하지만 수익성은 보완할 과제다. 올해 3분기 인수 수수료는 9억41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주관한 1건의 딜 수수료(10억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수수료 리그테이블 순위도 주관 순위(10위)보다 한 단계 낮은 11위를 기록했다. 주관 건수는 7배 늘어난 데 반해 수익이 비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이 올해 대표주관을 맡은 딜의 평균 수수료율은 20bp(1bp=0.01% 포인트) 수준이다. 단순 인수단으로 참여한 딜의 수수료율도 12~25bp에 머물렀다. 과거 최소 30bp, 많게는 125bp까지 받던 시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지난해만 해도 KDB생명보험 한 건을 주관해 50bp의 수수료율로 10억원을 벌었다.
수익성 둔화는 딜 구조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메리츠증권은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딜에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증권사가 발행하는 증권채 딜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졌다. 증권채 주관사단은 최대 8곳에 달할 정도로 대형화 돼 있고 수수료율도 20bp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이렇다 보니 전통적으로 고수익 전략을 추구해온 메리츠 특유의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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