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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그룹 떠났지만…짭짤한 캡티브 수수료
이소영 기자
2025.10.16 08:00:20
3분기 채권 수수료 29.8억 3위…SK㈜ 한 건으로 7억6500만원 챙겨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SK증권이 올해 3분기 채권시장에서 일반회사채(SB) 인수 규모 대비 높은 수수료 효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물량이 SK그룹 계열사에 집중된 가운데, SK그룹 딜의 수수료율이 타 기업 대비 높은 덕을 본 셈이다. SK그룹에서 분리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친정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15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3분기 SB 인수 업무를 통해 29억78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수수료 순위로는 KB증권(1위·34억원), NH투자증권(2위·32억7700만원)에 이어 3위다. 반면 인수 규모는 1조1115억원으로 5위에 그쳐, 인수 실적 대비 수수료 효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SK그룹이 있다. SK증권은 3분기 동안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울산GPS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지주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5곳의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사로 참여했다. 이들 거래에서만 수수료 19억원을 확보했다. 전체 수수료의 65%를 웃도는 비중이다.


SK그룹은 업계에서도 수수료율이 높은 발행사로 꼽힌다. 계열사 대부분이 인수 수수료율을 인수금액의 30bp 수준으로 책정한다. 대한항공(20bp), 삼성중공업(20bp), 에코비트(15bp), 롯데하이마트(20bp) 등 여타 기업들이 15~20bp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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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이러한 고액 수수료 딜 대부분에서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년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SK' 브랜드명을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는 만큼, 그룹과의 우호적 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대표주관으로서 인수 물량이 커지고, 수수료 수익도 덩달아 불어난다. 


대표 사례가 지난 8월 발행된 SK㈜ 제316-2회차 회사채다. SK증권은 해당 딜에서 2550억원을 인수하며 7억6500만원의 수수료를 거뒀다. 단일 딜에서 7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사례는 DCM(채권자본시장) '4강'으로 불리는 KB·NH·한국투자·신한증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SK증권의 성과는 'SK'라는 이름값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다만 SK증권을 둘러싼 매각설은 잊을 만하면 종종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매각이 현실화돼 SK그룹과의 연결 고리가 완전히 끊긴다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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