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KB증권이 3분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모금액을 주관하며 수수료 수익도 1위를 차지했다. 명인제약·대한조선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2건을 동시에 이끌며 총 70억6650만원을 확보해 업계 선두에 올랐다.
16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증권사 7곳(대신·미래·신한·키움·한국투자·KB·NH투자증권)이 IPO 대표주관으로 확보한 인수 수수료(성과보수 제외)는 총 261억2421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수 수수료를 거둔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명인제약·대한조선, 코스닥시장에서 그래피·아이리듬 등 4건을 대표주관하며 총 70억6650만원을 확보했다. 분기 기준 대표주관 실적은 5013억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2건을 동시에 이끈 하우스는 KB증권이 유일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47억31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유가증권시장)과 삼양컴텍·엔엠비(코스닥) 등 3건, 총 3499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투지바이오·뉴로핏 등 2건을 주관해 39억578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표주관을 맡았던 SK엔무브가 중복상장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하고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일정도 미뤄지면서 대형 딜 수익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2건·34억2137만원), 대신증권(3건·31억5173만원), 키움증권(2건·27억4218만원)이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프로티나' 1건만 대표주관해 인수 수수료 10억8150만원을 거두는 데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SK엔무브를 공동 대표주관 했는데 무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KB증권(7건·107억1725만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뒤이어 NH투자증권(9건·102억5880만원), 한국투자증권(7건·90억4875만원), 미래에셋증권(10건·87억8697만원), 대신증권(7건·64억8430만원), 삼성증권(5건·47억8017만원) 순이다.
발행사 중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급한 곳은 지투지바이오였다. 총 26억60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인수 수수료율은 500bp(1bp=0.01%)였다. 일반적으로 인수 수수료율은 코스피가 100bp 내외, 코스닥이 200~500bp 수준이 통상적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2위는 명인제약으로, 인수 수수료 23억6640만원을 지급했다. 수수료율은 120bp였으나 공모금액이 1920억원으로 커 금액 기준 수취 규모가 컸다. 명인제약은 인수 수수료 외에 청약 흥행에 따른 성과보수 9억86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대표주관사에 총 33억5240만원을 지불했다.
이어서 분기 공모 금액(5000억원)이 가장 컸던 대한조선이 뒤를 이었다. 대한조선은 공동 대표주관사 KB증권에 20억2500만원, NH투자증권에 19억35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또 삼양컴텍이 인수 수수료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각각 수수료 19억7137만원을 배분했다.
올해 남은 4분기에도 노타·더핑크퐁컴퍼니·비츠로넥스텍·이노테크·큐리오시스 등 IPO가 대기 중이다. 심사 승인 또는 예비심사 청구 기업 중 대표주관을 맡은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아, 연말 수수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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