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G마켓 신임 대표로 알리바바 출신 제임스 장을 내정했다. 동시에 G마켓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마트 재무통 장규영 상무보를 선임하며 역할 분담을 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알리바바 출신 제임스 장(장승환)을 G마켓 대표로 내정했다. 장 신임 대표는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그룹에서 최고상업책임자(CCO)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대표이사(CEO)를 지내며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개척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G마켓과 알리바바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에 힘을 보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8일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데 따라, 현재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계획 수립 등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는 단계다.
특히 G마켓은 신임 장 대표 선임 직후 라자다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은 29일 라자다와 손잡고 자사 상품 약 2000만 개를 라자다 플랫폼과 연동해 동남아 5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합작법인의 첫 협업 성과라고 G마켓 측은 강조했으며, 업계에서는 장 신임 대표의 네트워크가 즉각적으로 작동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그랜드오푸스홀딩의 CFO로는 장규영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보가 선임됐다. 장 상무보는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3년생인 그는 2000년 신세계 경영지원실에 입사한 뒤 전략실 자금팀, 이마트 회계팀장, 자금팀장, IR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G마켓을 포함한 11개 계열사 감사직을 겸임하며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합작법인 내에서 역할 분담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G마켓 대표를 알리바바 출신으로 선임한 데 이어, 그랜드오푸스홀딩 대표와 이사회 다수가 알리 측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랜드오푸스홀딩의 CFO는 이마트 인사를 배치해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은 합작법인에서 알리바바가 경영과 사업 실무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세계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자금과 재무 통제권을 확보 그리고 회사 운영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제임스 장은 알리바바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강화'를 추진해 재도약을 이끌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작법인의 구체적인 인선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사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전략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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