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인공지능(AI) 활용도가 기업 핵심성과지표(KPI)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 산업군에서 대대적인 변혁기를 맞이한 가운데, LG전자 유통·판매 자회사인 하이프라자는 학계와 손잡고 'AI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AI 전환기 중심에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장이 있다.
문형남 학장은 19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활용은 단순 질문에 그치지 않고 모델 훈련 및 대화를 통해 실용성을 계속 강화하며 업무에 반영하는 비중을 계속 늘려나가야 한다"며 "당장은 반복적이고 표준화가 가능한 '업무 자동화 중심'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의사결정 시스템부터 경영전략·연구개발 혁신까지 주도하는 지능형 생태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학장은 수십년간 AI를 연구해 온 학자이자 교육 전문가로, AI 훈련 및 활용법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의 가전을 유통·판매하는 '하이프라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비즈니스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이는 앞서 숙명여대와 하이프라자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문 학장과 박내원 하이프라자 대표의 'AI 인재 중시' 철학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후문이다. 해당 교육은 8주 커리큘럼으로, ▲AI 기본 ▲프롬프트 활용 ▲자료수집 및 회의록 작성 ▲기획·보고서 작성 ▲숏폼제작 등 사무 업무 전반을 아우른다. 실제 업무의 진행 순서 및 상황에 알맞는 AI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실습을 통해 업무 효율성 및 창의성을 제고하는 데 목표를 둔다.
문 학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AI 내재화 여부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그 쓰임새는 기업 홍보 및 마케팅 중심에서 제조 등 고난도 부문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아는 것도 많지만 그 이상 모르는 것도 많다"며 "이러한 모델을 상황에 맞게 훈련시키고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원하는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곧 'AI 브랜딩'과 직결된다. AI 실용성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그는 "AI 브랜딩은 SNS 마케팅보다 비용 및 시간이 덜 들고 활용성도 한층 높아 추후 마케팅 산업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데이터가 부족할 때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넣을 것이냐'만 파악한다면 AI 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셀 자동화 등 사무 공통업무 전반에서도 업무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전 국민이 AI 활용 역량을 확보해야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학장은 추후 기업들의 'AI 내재화' 움직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반복업무 자동화' 중심에서 향후 경영전략·연구개발 혁신까지 가능한 '지능형 생태계'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최근 정부의 AI인재 양성 정책과 맞물려 산업계 전반의 AI 내재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교육 커리큘럼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토록 모듈형·맞춤형 구조로 설계했고, 그 결과 폴란드 대표 은행인 '엠뱅크' 등 국내외로 교육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프라자의 경우 AI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및 고객응대 속도를 높이고, 맞춤형 마케팅과 재고·물류 최적화 등 지능형 운영체계까지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추후 사내 전 부서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표준화·고도화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AI 내재화' 노력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LG그룹은 현재 사업군 전 영역에 걸쳐 내·외부 AI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그 중 하이프라자는 최근 마케팅 직군 등을 포함한 20여명의 직원이 'AI 활용 비즈니스 마스터 클래스' 2기를 수료했고, 3·4기 교육을 추가로 신청했다. 추후 하이프라자는 AI 교육 대상을 경영·기획 직군 등으로 확대해 AI 역량을 지속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재연 LG하이프라자 인재육성팀 선임은 "LG그룹은 가전유통 뿐만 아니라 연구·제조 등 전 영역에 걸쳐 내·외부 AI 교육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대부분 AI 모델을 단순 정보 검색에만 활용했다면, 교육 이후에는 실제 업무에도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이프라자는 본사 마케팅 및 재무 직군 위주로 AI 교육이 이뤄지지만, 추후 경영 부문 등으로 직군을 넓혀 모집할 계획"이라며 "현재 특정 AI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인데, 추후 도입이 완료되면 내부 판매 데이터를 안내하거나 가공하는 방식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I 활용 비즈니스 마스터 클래스' 2기 교육을 수료한 한 하이프라자 직원은 "그동안 AI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교육 내용을 토대로 꾸준히 연습해 실무에 활용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