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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규 기아 부사장, 美 통상 파고 속 경영능력 시험대
이솜이 기자
2025.09.10 09:00:19
美 전기차 판매 부진·북미 공급망 재편 연이은 난제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프로필.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윤승규 기아 부사장이 북미권역본부장 재임 8년차에 거친 대외 파고를 마주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 변화로 현지 판매·공급망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윤 부사장이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윤승규 부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판매법인(KUS) 법인장도 겸임 중이다. 윤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기아 재직 기간 동안 북미팀장, 미주실장, 캐나다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으로 꼽힌다.  


윤 부사장은 기아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미국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연간 기준 미국 판매법인 실적을 포함한 북미 매출 규모는 47조31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윤 부사장이 북미권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첫해만 해도 북미 매출(18조8533억원) 비중은 35%에 그쳤다.


윤 부사장이 미국 시장에 기아 전동화 비전을 이식시킨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아는 2022년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인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 'EV6'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듬해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모두 기아 중장기 전략 '플랜S' 전략 차종에 해당하는데 플랜S에는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주요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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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 사업 환경이 크게 나빠지면서 플랜S 전략 실행을 맡은 윤 부사장에게 막중한 부담이 뒤따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부로 수입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달 말부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전격 폐지하는 등 잇따른 강경책을 꺼내든 탓에 현지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기차 판매가 시들해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판매법인 집계 결과 올 1~8월 EV6 누적 판매대수는 89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EV9 판매량(9354대)도 33% 빠졌다. 해당 기간 미국법인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거론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세단 모델인 EV4가 내년 중 북미 지역에 출시될 예정인 반면 신형 SUV EV5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의 여파로 현지 판매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윤 부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에 맞서 생산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관세 비용 부담을 낮추고자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SUV 모델 투싼 물량을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으로 이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윤 부사장 입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게 된 셈이다.


올 상반기까지 기아 멕시코 공장 가동 실적은 준수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80.4%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p) 상승했다. 주력 양산 차종인 소형 세단 'K4(현지명 포르테)' 수출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사장은 "기아는 EV9 출시 등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다졌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세계적 수준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형 'EV6'. (출처=기아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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