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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균 현대차 부사장, '아픈 손' 중국 살리기 특명
이솜이 기자
2025.10.02 07:00:19
현지 특화 모델 '일렉시오' 출격…중국 판매비중 8% 달성 '미션'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익균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프로필.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오익균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이 현지 첫번째 전용 전기차(EV) 모델 '일렉시오'를 앞세워 중국 시장 회복 특명을 부여받았다. 중국은 한때 현대차가 연간 100만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핵심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 위상을 재확립해야 할 시험대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글로벌 사업의 완충지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 부사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964년생인 오익균 부사장은 2023년부터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베이징현대)를 이끌고 있다. 현재 중국권역본부장직도 겸임 중이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자동차(BAIC)와 지분 5:5 비율로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오 부사장은 현대차 주요 해외 거점 수장직을 거치며 성장을 주도한 '해외통'으로 꼽힌다. 그는 1989년 현대자동차 입사 이후 2016년 러시아 판매법인(HMCIS)과 2018년 터키 생산·판매법인(HMTR), 2020년 러시아권역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오 부사장이 러시아 사업 담당 시절 현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중국 사업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가 HMCIS 법인장으로 취임한 2016년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단숨에 SUV 모델 1위로 등극하며 흥행몰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1년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복귀한 직후에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악재에도 시장점유율을 10% 안팎으로 유지하며 선방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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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사장은 현대차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을 부흥시켜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당시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며 폭스바겐그룹·제너럴모터스(GM)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테디셀러 완성차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사태 발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현지 판매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등 급격한 침체 국면을 맞게 됐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미국 관세 리스크를 분산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오 부사장이 어떤 묘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현대차 차량 부문 영업이익은 5조5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는데 관세 비용 부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 부사장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꺼내든 전략은 중국 생산거점의 '수출 기지화'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잉여 생산역량을 수출로 전환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 상반기 베이징현대 수출대수는 3만4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급증했다. 베이징현대 주요 수출 국가는 중동·남미·멕시코 등이다. 


오 부사장 앞에는 위축된 내수 시장을 살려야 하는 임무도 주어져 있다. 지난해 BAIC 연간 판매량은 16만88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47%) 감소하며 20만대선이 무너지는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오 부사장은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 '일렉시오'를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5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현지 특화 EV로 출시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연내 일렉시오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 현재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 구매 상담 접수를 열어놓은 상태다. 


업계는 일렉시오의 성패가 현대차 중국 사업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향후 5년 내 중국 판매 비중을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8%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수립했다. 이는 현재보다 2배 늘어난 수준으로 중국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의 지속적인 도전으로 치열한 EV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올해 일렉시오를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 중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출시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 '일렉시오'. (제공=베이징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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