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부실채권 정리와 지배구조 개편으로 새마을금고 체질 개선에 나선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기 동안 중앙회의 조직·지배구조 개편과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개별 금고의 수익성 악화와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움직임이 변수로 꼽힌다.
4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4일까지다. 2023년 12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그는 박차훈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 중이다.
현행 새마을금고법 부칙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4년 단임제 규정은 개정 규정 시행 이후 임기가 개시되는 차기 중앙회장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 회장이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선 김 회장이 임기 중 추진한 경영정상화 성과가 연임 도전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부터 조직 혁신과 건전성 제고에 집중해 왔다. 중앙회 본부 조직은 40개에서 34개로, 부서 수는 124개에서 111개로 축소됐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회장 임기를 4년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꾸고, 이사회 내 외부 이사 비중도 확대했다.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확충도 병행, 경영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는 전년동기(약 2조원) 대비 90% 증가한 규모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에만 1조600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대손충당금은 7조원에 달한다.
경영 투명성 제고 작업도 이어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1년여 준비 끝에 오는 5일 '통합재무정보공시시스템'을 오픈한다. 금고별 순익,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 등 주요 재무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금고별 경영현황을 보려면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경영공시 내 각 금고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 금고의 수익성 악화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조32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작년(1조7382억원)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 금고의 부실화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회의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위험' 등급 판정을 받은 금고 수는 지난해 말 86곳에서 올해 상반기 165곳으로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금고들이 합병되면서 최근 1년간 26개의 금고가 강제 합병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움직임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새마을금고가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상호금융 감독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며 관리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건전성 관리와 개별 금고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 김인 회장이 새마을금고법상 차기 선거 출마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쯤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건전성 관리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별 금고의 수익성 회복은 건설경기 회복 등 외부 요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