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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생산성 경고등 켜졌다"…1인당 영업익 역대 최저
강울 기자
2025.09.15 10:50:18
③총 인력 유지에도 손실 증가…경영 효율성 저하 구조적 문제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깜깜이 공시라는 비판을 받아온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전면 개방했다. 이로써 각 금고별 임직원 현황은 물론 자산건전성, 유동성, 수익성, 생산성 등 핵심 재무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공개된 데이터를 토대로 드러난 새마을금고의 경영 흐름을 딜사이트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편집자주]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새마을금고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생산성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규모가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손실이 확대되면서, 내부 경영 효율성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금융권에서는 생산성 악화가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미래 수익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의 경영지표 가운데 하나인 '생산성'은 ▲1인당 총자산 ▲1인당 예적금 ▲1인당 대출채권 ▲1인당 영업이익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1인당 영업이익은 인력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실제 인력이 창출한 최종 성과를 가늠할 수 있어 외부 평가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12일 새마을금고 통합재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의 직원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2022년 말 7901만원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2024년 상반기 마이너스(-) 4408만원, 작년 말 -6330만원, 올해 상반기 -5032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인력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2024년 상반기 임원을 포함한 직원 수는 3만1170명, 같은 해 말 3만724명, 올해 상반기 3만515명으로 사실상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확대된 것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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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새마을금고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컸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조328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019억원) 보다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6개월간 누적 순손실은 3조669억원에 달했다. 인력 수가 그대로였음에도 손실이 확대됐다는 건 생산성과 효율성이 뚜렷이 악화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자산과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효율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실이 늘었다는 건 단순한 경기 불황 때문이 아니라 내부 체질의 취약성이 누적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새마을금고가 당면한 문제는 일시적 실적 부진이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 저하가 고착화되는 구조적 위기"라고 말했다.


은행권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 명확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평균 2억200만원으로, 전년동기(1억5900만원) 대비 26.8% 증가했다. 물론 새마을금고와 은행은 규모와 사업구조에서 차이가 있지만 은행권이 인력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안 새마을금고는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또다른 상호금융사인 신용협동조합과도 비교된다. 신용협동조합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051억원2700만원, 총임직원 수는 1만7861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1인당 생산성은 약 3388만원이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된 것이지 구조적인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단순한 실적 부진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성 저하는 자산을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을 약화시키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부동산PF 부실 우려까지 현실화되고 있어 생산성 악화는 경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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