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4년 연속 영업적자에 놓여 있는 효성화학의 임직원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등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1269명에서 올해 6월 말 914명으로 30%가량 줄었다. 사업부 정리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92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사업부 매각과 인적 구조조정, 적극적인 부채 상환으로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6월 말 1조1000억원가량의 부채를 줄였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 680억원의 자본잠식에서 4569억원으로 증가했다. 결손금 규모도 9637억원에서 491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석유화학 불황 속에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효성화학은 인력 감축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업황 침체,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주력제품 시장 둔화가 맞물리며 회사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72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반기 영업손실 61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0억원의 영업적자와 비교하면 40%가량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은 위안거리다.
다만 공장 가동률은 70%에 미치지 못할 만큼 녹록지 않다. 올해 6월까지 공장가동률은 68.8%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85.56%, 지난해 76.64%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서는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탓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1조599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378억원으로 5600억원 감소했다.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화학제품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동안 PP 중심 설비의 공급 초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효성화학은 다른 업체와 원가 절감을 위한 협력, 설비 축소 등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를 확대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반기보고서에서 "중국 내 자급률 확대, 친환경 소재 부상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및 친환경 소재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필름·전자소재·포장용 제품에 대응해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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