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적자 늪 효성화학…모회사만 바라보는 천수답
이소영 기자
2025.12.18 08:10:15
① 내년 초 만기 800억이지만 유동성 부족…CB 인수·자산 매입 등 효성 전방위 수혈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8곳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이 보유 현금을 뛰어넘는 채무 만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당장 차환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부정적 딱지가 조달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 각 사의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출처=제미나이 이미지)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석유화학 업계의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효성화학은 수년째 이어지는 적자 기조로 자생적인 자금조달 능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점차 모회사만 쳐다보는 천수답식 의존형 조달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모회사 효성의 지원 없이는 재무적 자립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내년도 만기 도래 채무는 약 800억원 규모다. 내년 1월 만기의 공모채 500억원(금리 7.8%)과 2월 만기인 사모 PCBO 300억원(5.58%)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효성화학의 실탄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90억원으로 만기 채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결국 효성화학은 이달 초 사모 후순위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조달한 1000억원을 활용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해당 CB의 경우 효성화학 지분 32.8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효성이 전액 인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효성화학의 유동성 부담이 부각되자 재무적 지원에 나서기로 계획했다. 이번 CB 인수 역시 그 일환이다.

재무지원 연장선상으로 지난달 효성화학이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을 통해 1200억원을 차입할 당시에도 효성은 일부 자금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며 신용 보강에 나섰다. 자산 측면에서도 지원은 이어졌다. 효성화학이 리스 형태로 사용하던 촉매용 백금 약 2000억원어치를 매입한 뒤 필요 물량만 다시 임차하는 세일즈앤리스백 구조를 짜며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온산 탱크터미널을 매각했을 때도 효성이 1500억원에 이를 인수했다.

관련기사 more
조선·해운과 달랐다…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새 공식 채권도 유증도 막히자…부풀어 오른 신종주담대 조현준 회장 효성 인사, 중공업 '독주'·화학 '울상' 감독원 유증 칼날…기업들 PRS 우회조달 몰린다

효성화학이 독자적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신용도 저하가 자리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으로 누적 영업적자는 7830억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증설이 이어지며 공급 과잉이 구조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현재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0를 부여받고 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과 부정적으로 엇갈리는 스플릿 상태다. 부정적 전망이 유지될 경우 향후 6개월 내 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BB-는 투기등급 바로 위 단계로 조달 여건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는 구간이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이런 이유로 효성화학은 이미 회사채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모두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이 올해 들어 금리 인하 기대 속에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올해 회사채 시장에 나오지 못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설령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에 성공했어도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매각 이력이 반복되면서 높은 이자율에 주관 수수료율도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상 회사채 수수료율은 10~20bp(1bp=0.01% 포인트) 수준인데 효성화학의 경우 최근 두 차례 발행에서 모두 40bp에 달하는 수수료를 주관·인수사에 지급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금융비용으로 나가는 지출액이 2150억원을 웃도는 만큼 이같은 수수료비용도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제한적인 영업현금창출력 속에서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모회사에 기댄 조달구조로 인해 결국 효성의 재무 완충력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