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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악재 겹친 美 시장…신공장 건설 '딜레마'
이솜이 기자
2025.08.15 08:00:19
美 생산기지 부재 탓 관세 리스크 증폭…상반기 현지 실사 했지만 '적기' 놓쳐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 엔페라 슈프림S·로디안 HTX2. (제공=넥센타이어)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넥센타이어가 미국 시장에서 겹악재에 직면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현지 사업에 타격을 입혔던 유통망 문제가 수습돼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미국 관세 압박이 본격화해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현지화'를 강조하면서 넥센타이어가 시장 경쟁력 하락 등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미국 생산 거점 조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부지 실사를 진행하는 등 신공장 건설에 시동을 걸고 나섰지만 시기상 늦었다는 이유에서다. 


◆ 관세 비용 따른 수익성 타격 불가피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넥센타이어 북미 지역 매출액은 3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이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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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반기 실적은 금호타이어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 북미 지역 매출은 8072억원으로 24% 늘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넥센타이어 북미 매출이 제자리걸음 한 주 원인으로는 지프·램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의 판매량 둔화 및 미국 관세 부과 여파 등이 지목된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1·2분기에 걸쳐 현지 관세 정책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로 구매 수요가 몰린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타이어 등 자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4분기에는 넥센타이어 현지 핵심 유통 거점인 타이어 도매업체 ATD(American Tire Distributors)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탓에 손해를 입어야 했다. ATD와의 거래 중단 여파가 반영됐던 지난 하반기 넥센타이어 북미 매출은 3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올 1월에서야 ATD와의 거래를 재개한 상태다. 


올해는 관세 파고가 넥센타이어를 덮친 분위기다. 특히 2분기까지는 현지에 미리 비축한 재고 물량으로 시장 대응이 가능했지만 3분기부터는 관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와 달리 미국에 생산거점이 없어 타이어 전량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합의한 가산 관세율 15%를 반영했을 때 관세 부과로 감당해야 할 비용 규모가 27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넥센타이어 올해 반기 영업이익(833억원)의 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관세·원가부담 '이중고'…美 신공장 건설 '아쉬운 타이밍'


관세 비용 부담은 넥센타이어 수익성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넥센타이어 연간 영업이익률이 5%대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관세 압력에 더해 국내 생산량이 60%대에 이를 만큼 높아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넥센타이어 매출원가율은 74%로 금호타이어(69%)를 상회했다. 


넥센타이어가 5번째 신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적기를 놓쳤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오는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해외 지역에 생산공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미국 신공장 조성 부지를 물색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가 2028년께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3년간 관세 영향에 온전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미국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자 글로벌 카 메이커들이 '부품 현지화' 전략을 꺼내들면서 넥센타이어의 투자 딜레마도 깊어지게 됐다는 점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방어 차원에서 미국 내 차량 생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현지 부품 조달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어서다. 넥센타이어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도 부품 소싱 다변화 태스크포스(TFT)를 꾸리고 부품 현지화 방안 검토에 착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 약화 우려를 살만한 대목이다. 


넥센타이어는 판가 인상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위기 상황을 타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관세 부담을 고려해 미국 시장에서 10% 내외로 판가 인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현지 시장을 전용 올 시즌 타이어와 썸머 타이어 제품 '엔페라 스포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단계적으로 판가 인상을 유통사에 고지했고 3분기부터 판가인상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견조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미국 수출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미국 현지 물류창고 'RDC'와 리테일 채널 중심 운영을 강화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경영실적 추이. *2025년은 상반기 기준.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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