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AJ네트웍스의 종속기업 부진으로 전체 연결 실적이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렌탈사업 이외에 창고·유통사업 부진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주가도 이 같은 사업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2억원, 728억원이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6117억원, 832억원이었다. 별도 영업이익의 경우 연결보다 100억원 이상 많은 832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 탓에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5억원이었으나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159억원이다. 2023년에도 연결 영업이익과 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784억원, 815억원이었다. 자회사들의 부진한 성적표가 전체 연결 실적을 갉아먹는 셈이다.
AJ네트웍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렌탈부문과 창고·유통부문으로 구분된다. 렌탈부문 사업 실적이 대부분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창고·유통부문과 렌탈 일부가 연결 재무제표에 기록되고 있다. 해외 자회사를 비롯해 창고·유통부문 계열사들이 손실을 대거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공시한 19개 종속기업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14개 기업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J에너지(유류 유통), AJ 토탈 베트남(창고), AJ ICT(IT 아웃소싱), AJ 로지스밸류 USA(렌탈) 등 국내외 대부분의 자회사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진한 자회사 실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AJ네트웍스는 구조조정 명목으로 부진한 계열사를 정리해왔다. 2019년 AJ렌터카 매각을 시작으로 2021년 AJ셀카, AJ캐피탈파트너스, AJ파크, AJ토탈 냉장창고를 처분했다. 지난해에도 AJ메인터넌스파트너스, 오토 갤러리 홀딩스, 호치킨 등 비주력 사업을 팔아치웠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부동산관리업체 AJ대원을 팔아치운 사례가 있다.
자회사 실적 부진은 AJ네트웍스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PBR은 0.45배에 머물 만큼 저평가돼 있다. 2000억원대 시가총액은 AJ네트웍스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자산 4439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회사 가치가 장부가보다 못한 셈이다. 순자산은 자산총계에서 부채를 빼고 남는 주주 몫인 자본(순자산)을 뜻한다.
AJ네트웍스가 과거 두 차례나 파렛트렌탈사업부문(AJ P&L) 인적분할을 추진했던 배경에는 바닥에 닿아 있는 기업가치에도 원인이 있었다. 수익성이 좋고 매출 기여도가 큰 렌탈사업을 별도로 떼어내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부진한 실적의 원흉인 자회사를 매각한 데 이어 기업 분할을 통해 렌탈사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다만 이 같은 기업 분할은 실행되지 못했다.
딜사이트는 AJ네트웍스 IR 담당인 변상모 재무기획실 부사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못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