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네오위즈가 P2E(Play To Earn) 열풍 속 야심 차게 출시한 블록체임 게임 프로젝트 인텔라X(IX)가 크립토윈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유수한 업계 파트너들과 협업에 나서는 등 웹3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듯했으나 실패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라는 오명만 남기게 됐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활기를 되찾으며 반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더욱 아쉬움을 남긴고 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가 발행한 가상자산들은 지난달 9일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의 보라(BORA)는 약 51%,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XPLA)는 약 41%,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는 약 27%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10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에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네오위즈의 IX는 지난 4월 블록체인 게임 시장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6월23일 프로젝트 지갑마저 앱 마켓에서 삭제되며 인텔라X의 모든 서비스는 출시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IX는 2022년 P2E·NFT 열풍에 발맞춰 네오위즈가 추진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다. 발행 법인은 싱가포르에 있는 네오위즈의 계열사 Intella Pte. Ltd.로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사업 진입 당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약 46억달러(6조3000억원)로 추정됐다. 2027년까지 연평균 70%가 넘는 고성장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하나둘씩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을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202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2(KBW2022)에서 폴리곤과 협업을 통한 인텔라X 플랫폼을 공식 발표하며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했다. 게임을 개발해 온보딩하고 플레이 과정에서 획득한 IX를 예치한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P2E·NFT 사업 구조였다. 이 자리에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는 "기여자 중심 플랫폼 인텔라X를 이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폴리곤과 적극 협력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공개했다.
이후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22년 하반기 프로젝트 지갑 'IX 월렛'을 안드로이드와 웹 버전으로 소프트 론칭하며 웹3 게임에 최적화된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과 폴리곤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IX를 주요 게임 코인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과도 협업하는 등 NFT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2023년엔 일본 웹3 전문 마케팅사 퍼시픽 메타, 아발란체를 개발한 아바랩스, 웹3 플랫폼 카브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주목받으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23년 1월 폴리곤·매직에덴·애니모카브랜즈·크릿벤처스 등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위메이드·메타보라·조이시티·모비릭스·엑스엘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로부터 약 1200만달러(15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인텔라X는 "이번 투자 유치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온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시장 불황)를 IX는 이겨내지 못하고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인텔라X에 온보딩돼 있던 게임 아바(A.V.A) 글로벌 버전은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아바는 이전 개발사 레드덕의 파산 신고로 2019년 네오위즈가 인수한 슈팅 게임이다. 글로벌 P2E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들였던 노력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6월 결국 인텔라X 플랫폼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인텔라X 지갑 서비스도 완전히 종료돼 이용자들은 가지고 있던 IX를 외부 자급으로 급히 옮겼다.
네오위즈는 인텔라X 프로젝트의 종료에 대해 "블록체인 사업 완전 철수가 아닌 대전환을 통해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아닌 예측 플랫폼 '프레딕트고(PredictGo)'를 통해 다시 한번 웹3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IX 또한 신규 코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네오위즈 측은 "인텔라X 프로젝트 종료를 결정할 당시 크립토윈터 지속으로 웹3 시장이 침체되며 업계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텔라X를 트렌디한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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