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중견 완성차 3사 중 내수 점유율 꼴찌에 머물고 있다. 연식 변경 중심 전략이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국내 5개 자동차(현대차·기아·르노·KG모빌리티·한국GM)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45만530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51.4%(23만3870대), 기아가 40.7%(18만5417대)를 기록하며 총 92.1%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했다. 중견 3사에 해당하는 르노코리아의 점유율은 4.1%(1만8850대)이고 KG모빌리티(KGM)는 2.6%(1만1730대)다. 한국GM은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0% 급감하며 1.2%(5434대)의 점유에 그쳤다.
한국GM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이 회사가 마지막으로 선보인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은 2023년 3월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이 모델의 경우 출시한지 2년이 지났으며 시장에서 매력이 약화되고 있다. 그나마 최근 공개한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2023년형의 연식 변경 모델이다.
한국GM은 판매 라인업이 부족한 탓에 이 회사의 주력 모델인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마저도 시장에서 소형 SUV 선호도가 줄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체 내수 판매 비중은 78.2%로 압도적인데 반해 판매량은 월 1000여대(총4249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역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국GM의 올해 4월 누적 수출을 트랙스 크로스오버(10만2020대)가 68.6%로 주도했으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3% 줄었다. 결과적으로 한국GM의 4월 누적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신차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내수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9월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4년 동안 신차의 부재로 2020년 이래 부진을 겪었으나 그랑 콜레오스 덕분에 2023년 대비 내수 판매량은 80.6% 증가했다.
KG모빌리티도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차 공개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SUV 액티언을 선보였고 올해 2월과 3월에는 각각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맞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제기돼 온 한국GM의 철수설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예컨대 한국GM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2022년 부평 2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에는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신차 출시가 부족하다는 점과 최근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로 국내에서 완성차를 제작하는데 전기세·인건비 등 금액적 이점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철수설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지난 4월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을 2만1000대 늘렸고 이번 달에는 약 1만대 규모의 추가 물량을 배정하며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여러 라인업에 대한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2024년 서울서비스센터의 신축을 포함해 동서울·원주 서비스센터의 신축 또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과 고객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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