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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끈끈한 유대관계 '눈길'
범찬희 기자
2025.05.28 07:00:21
김정규 회장 등 40억원 부동산 담보 제공…넥센, '타이어테크' 경쟁력 강화 목소리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전경. (제공=넥센타이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타이어뱅크와 넥센타이어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돈독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넥센타이어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 등 수뇌부가 40억원의 부동산 담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외상값(매입채무) 등이 포함된 각종 채무에 대한 보증 차원에서 넥센타이어에 담보를 맡긴 것으로 풀이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연말 기준 32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를 넥센타이어에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인인 조순희씨가 1억원, 이재진 타이어뱅크 대표가 소유하는 6억원 규모의 부동산도 넥센타이어에 담보로 잡혀 있다.


타이어뱅크가 넥센타이어에 짊어지고 있는 167억원의 채무에 대해 타이어뱅크 오너가(家)와 경영진이 담보 제공자로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 지분 92.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부인 조순희씨는 5.0%의 지분율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나머지 2.01%의 지분은 세 딸인 승연 1.00%, 성연 1.00%, 수연 0.01%씩 나눠 갖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 비록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타이어뱅크와 계열회사인 파멥신의 요직을 겸했을 만큼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항체 치료제 업체 파멥신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던 도중인 2023년에 타이어뱅크 수장으로 발탁됐다. 타이어뱅크 CEO와 파멥신 CFO를 겸직해 오다 2024년 2분기에 파멥신 재무관리 업무는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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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볼 대목은 김 회장 부부 일가 및  이 대표와는 별개로 타이어뱅크 법인 명의로도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는 점이다. 채권최고액 234억원의 근저당권이 타이어뱅크에 잡혀있다. 담보권자인 넥센타이어에서 타이어뱅크의 담보력이 약하다고 보고 첨담보(추가담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타이어뱅크가 넥센타이어에 광범위한 담보를 제공한 배경에는 상호 간에 주거래처라는 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타이어뱅크가 넥센타이어 대리점으로 불릴 만큼 넥센타이어 물량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넥센타이어도 '타이어테크'라는 이름의 자체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한국타이어의 'T스테이션'과 금호타이어의 '타이어프로'와 비교했을 때 인지도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규 회장 측 넥센타이어 담보 제공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업계 한 관계자는 "점포 수는 3곳 모두 500여개로 대동소이하지만 타이어테크의 경우 넥센타이어 전문점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타브랜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사실상 타이어뱅크가 넥센타이어의 소매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 부부 일가가 부동산을 담보로 내놓게 된 원인인 167억원의 채무 중 상당액이 타이어 외상값(매입채무) 때문임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타이어뱅크 뿐 아니라 넥센타이어에게도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타이어뱅크의 경영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에서도 'ATD 사태'와 같은 일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ATD(아메리칸타이어디스트리뷰션)는 미국의 타이어 도매업체로 현지 전역에 15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북미 타이어 시장에서 탑티어(Top-Tier)급인 만큼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 뿐 아니라 굿이어, 컨티넨탈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입점해 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미국에서 연간 판매되는 RE(교체용) 타이어 가운데 30% 가량이 ATD에서 창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ATD가 한국의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챕터11(Chapter11)을 신청하면서 넥센타이어의 북미 시장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넥센타이어는 ATD가 비교적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핵심 자산 매각과 손 바뀜이 성사되면서 올해 1월부터 한동안 중단한 ATD와의 거래를 재개했다.


이와 관련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담보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너가 자산을 포함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며 "타이어테크와 마찬가지로 경쟁사 전문점에서도 자사의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해당 담보는 회사 창업 전부터 설정된 것으로 물품의 원활한 지급을 위해 제공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리하지 않은 이유는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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