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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파멥신, 우회상장 시나리오 재점화
범찬희 기자
2025.05.16 09:31:10
'좋은타이어' 무상증여, 경영 정상화 발판…타이어뱅크 증시 입성 지렛대 역할론 '솔솔'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파멥신)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 시나리오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계열 회사인 파멥신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사력을 집중하면서 다시금 우회상장을 위한 지렛대로 쓰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에어프레미아 뒷바라지를 위한 자금력 확충 필요성이 커진 만큼 파멥신을 발판 삼아 한결 손 쉽게 증시에 입성하려 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파멥신은 최근 코스닥상장위원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와 관련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해당 내역서에는 지난 7개월간 파멥신이 이행한 경영개선 노력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파멥신은 2018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항체 치료제 기업으로 2023년 12월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타이어뱅크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최대주주는 17.81% 지분을 보유한 심주엽 파멥신 대표지만 타이어뱅크 쪽 지분이 45.75%로 크게 앞선다. 김정규 회장(17.19%)을 비롯해 장녀 승연 5.98%, 차녀 성연 7.41%, 삼녀 수연씨가 각각 8.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뱅크도 6.99%를 지니고 있다. 당초 맹필재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파멥신 특수관계인들이 소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주식 공동보유계약이 만료 되면서 지분 관계가 정리됐다.


파멥신은 타이어뱅크 계열 회사가 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 코스닥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유상증자 철회와 같은 공시번복 등으로 인해 지난 1년간 누계벌점이 15점 이상 쌓인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파멥신의 이의를 제기하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속해 있는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에 7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이달 29일까지 심의기구인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파멥신이 제출한 이행내역서를 토대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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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여 만에 판가름 날 파멥신의 상장사 자격 유지 여부를 두고 희망 섞인 반응도 나온다. 파멥신이 이행내역서를 성실히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경영 정상화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파멥신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파멥신은 관리종목 지정의 직접적인 사유가 된 불성실공시와는 별개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이래로 연매출이 1억~2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닥 상장사는 직전 사업연도 연매출이 30억원에 못 미쳤을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그러나 파멥신은 기술성장기업 자격으로 증시에 입성한 터라 관련 규정에서 5년(2019년~2023년) 유예를 받았다. 만약 지난해 매출이 30억원 미만이었다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 안으로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대목이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파멥신은 지난해 연매출 39억원을 달성하면서 거래재개 가능성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반기까지만 해도 파멥신의 실적을 둘러싼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2분기 누적매출액이 4300만원에 불과해 '반기 또는 분기 매출액 미달 사실 발생' 공시까지 냈다. 파멥신이 반전 성적표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김정규 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과 세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온라인 타이어 도소매 업체인 좋은타이어를 파멥신에 무상증여했다. 파멥신은 타이어유통업을 새 사업군으로 거느리게 되면서 매출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 벌어들인 39억원 가운데 타이어유통이 26억원을, 의약품유통이 13억원을 차지한다.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면서까지 파멥신 구하기에 나선 것을 두고 한 편에서는 우회상장 때문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영난에 빠져있는 상장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뒤 주력 기업과 결합시키는 우회상장의 전형적인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회상장은 일반상장 대비 심사와 공모주 청약 등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타이어뱅크가 2023년 12월 실시된 파멥신 유상증자에 출자한 금액은 50억원에 불과하다.


LCC(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타이어뱅크의 자금력 확충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우회상장 시나리오에 힘을 보탠다. 타이어뱅크는 최근 매매가 1200억원에 대명소노그룹과 PE(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사들이면서 지분율 68%를 확보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시애틀, 호롤룰루 등으로 하늘길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추가 항공기 도입비와 MRO(유지‧보수‧정비) 비용 증대가 예상된다"며 "타이어뱅크가 상장사 자격을 얻게 되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한 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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