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실적이 개선된 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는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달 11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은 현재 거래소 상장 심사를 진행 중으로 이른 시간 내 상장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으나 심사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어 올해 1분기말 전후로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 여파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우선 실적 개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40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은 실적 개선 이후 재추진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상반기 전방산업 회복과 신규 수주 등을 통해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복수의 배터리, 또 OEM(완성차)사와 신규 수주를 위한 품질 평가 및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하는 단계에 있다"며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내에는 수주와 관련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코프로 측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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