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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떨어내니 신세계건설 '발목'
노연경 기자
2025.02.19 08:00:36
⑤완전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채 떠안아야...재무건전성 회복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0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2년차에 들어간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는 달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 쇄신을 위한 고강도 칼날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경영 성과가 절실한 만큼 이를 위해 당장 직면한 해결과제를 짚어봤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법인 설립 전후 지분구조 변화(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높은 부채비율과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숙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본업과 달리 자회사는 이마트의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올해도 이마트는 지마켓 적자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신세계건설의 적자를 그대로 끌어안게 됐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24일 상장폐지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아파트 미분양으로 인해 높은 채무부담을 떠안게 된 신세계건설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계획 발표 이후 공개 매수와 주식 교환을 통해 지분을 사들여 지난 5일 기준 신세계건설은 이마트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완전자회사가 됐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적자 자회사였던 지마켓이 알리바바 그룹과 세운 합작법인 밑으로 들어가면서 연결기준 수익이 개선되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곧바로 신세계건설로 인한 부담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간 이마트의 연결기준 실적을 끌어내린 건 인수 이후 적자를 지속해온 지마켓이었다. 지마켓은 작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6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나치게 높게 주고 산 영업권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이마트 연결기준 당기순적자는 5734억원으로 전년(1875억원)보다 3859억원이나 늘어났다. 당기순적자에는 지마켓의 손상차손 2691억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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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금액을 말하는 영업이익과 달리 당기순이익은 영업외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해당 기간 동안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로 남긴 돈을 말한다. 영업권이란 일종의 권리금과 같은 것으로 이마트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측정한 영업권은 2조4788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이 감가상각이 되면서 손상차손으로 반영돼 이마트 연결기준 당기순적자를 늘린 것이다.


이 부담은 합작법인을 통해 덜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고 합작법인이 세워지고 나면 지마켓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렇게 되면 지마켓의 영업적자와 손상차손 비용이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이 아닌 합작법인 실적에 잡히게 된다.


신세계건설 공사미수금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문제는 새로 편입된 신세계건설이다. 신세계건설은 그룹 내에서 대형마트, 스타필드 등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주택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구·부산지역의 하이엔드 아파트 '빌리브'가 대규모 미분양이 나면서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신세계건설의 공사미수금은 작년 3분기 기준 3643억원으로 2021년(1406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부채와 영업적자가 늘면서 신세계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신세계건설은 작년 3분 누적기준 11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960억원)보다도 23.2% 늘었다.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는 9828억원에 달한다.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신세계건설이 완전자회사가 되면 자본도 모두 이마트에 편입되지만 부채도 끌어안아야 한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이미 높은 상태다. 작년 3분기말 연결기준 이마트의 총차입금은 12조1185억원으로 2023년말 대비 578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도 각각 35.4%, 156.2%로 0.9%포인트, 14.5%포인트 올랐다.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작년 3월 이마트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본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비유통업인 건설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지난 13일 이뤄진 평가에서도 이 등급을 유지하며 온라인, 건설 실적 부담으로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대규모 오프라인 개발사업에서 신세계건설의 역할이 큰 만큼 자회사로 품으며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은 2030년까지 ▲스타필드 창원(5600억원) ▲스타필드 동서울(1조1000억원) ▲스타필드 광주(1조3403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화성시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테마파크 스타베이시티 조성 계획에는 스타필드를 비롯해 아파트까지 포함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건 먼저 대주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며 "신세계건설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대폭 강화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실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개편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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