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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승부수 통할까 '분수령'
노연경 기자
2025.02.19 08:00:25
②지마켓, 알리와 혈맹…수익 개선·글로벌 활로 개척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1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2년차에 들어간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는 달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 쇄신을 위한 고강도 칼날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경영 성과가 절실한 만큼 이를 위해 당장 직면한 해결과제를 짚어봤다. 
(제공=신세계, 알리바바코리아)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올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 온라인사업과 관련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22년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지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자'던 다짐이 무색하게 정 회장은 올해 본업을 강조하며 이마트와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은 앞서 지마켓 인수 이후 3년 동안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마켓의 성장이 더디자 최근 그는 중국 온라인플랫폼과 손을 잡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4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결합신고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했다. 합작회사 명칭은 '그랜드오푸스홀딩'이다. 결합이 성사되면 합작법인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상반기 중에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각각의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피보팅을 외치던 기세와 달리 정 회장은 온라인영역에선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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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 전환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마트는 적자를 감수하고 이커머스기업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받는 물류에 일찌감치 투자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이마트는 SSG닷컴의 자동화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고 2019년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SSG닷컴은 새벽배송 전용인 자동화물류센터 네오(NEO)를 4개까지 늘렸지만 전국에 새벽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망을 깐 쿠팡에 밀렸다. 결국 작년 6월 신세계그룹은 물류 전반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하면서 사실상 손을 떼기로 했다. 지마켓의 익일배송을 CJ대한통운에 맡겼고, SSG닷컴은 김포 네오 센터 2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현재 협의 중이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수한 지마켓은 인수 이후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며 정 회장의 오명으로 남았다.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지마켓은 ▲2022년 321억원  ▲2023년 655억원 ▲2024년 1~3분기 341억원의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3위권이기는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10% 남짓에 그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시장의 성장세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 증가율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그만큼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성장세를 멈춘 국내시장보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알리바바를 등에 업은 지마켓은 역직구시장을 노리는 판매자 입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작법인 출자에 참여한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지역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플랫폼 라자다와 남미지역의 미라비아 등 전세계 2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 판매자 입장에선 향후 알리바바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판로가 넓어진 셈이다. 


이에 더해 국내시장에서의 수익 개선 여지도 크다. 직매입 구조인 SSG닷컴이 물류 역량이 중요한 것과 달리 오픈마켓 형태인 지마켓은 판매자 유치가 관건이다. 주요 수익원이 판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와의 합작으로 판매자 유입이 증가하고 거래액이 늘어나면 지마켓의 수익성도 확대될 수 있다. 지마켓은 현재 판매자 60여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테무, 쉬인 등 다른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도 국내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모기업의 탄탄한 지원과 물량공세를 통해 테무도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테무와 쉬인이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부동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직접투자를 해서라도 국내시장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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