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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우산 씌워주고…소통 강화해야"
서재원 기자
2025.04.28 11:00:20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정부·민간 균형잡힌 협업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이 24일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는 초기 마중물을 공급함과 동시에 스케일업 펀드를 확대해 벤처기업의 성장사다리가 돼주고 벤처캐피탈(VC)은 피투자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딜사이트는 24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우스스프링CC에서 '2025 딜사이트 VC 포럼 : 한국 벤처금융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온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모험자본 시장 발전,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스타트업은 기존의 대기업이 보수적으로 나서는 영역에서 '혁신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경쟁을 촉진하고 산업구조를 개혁하며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벤처·스타트업 시장은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초기 기업인 만큼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정부의 역할로 안정적인 마중물 공급을 꼽았다. 시장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모태펀드 예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을 당시 고금리 기조와 맞물리면서 수익 창출이 어려운 대부분의 벤처·스타트업들이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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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로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예산을 감축할 경우 시장은 부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부가 금융으로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내보냈다면 혼란이 덜 했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신용경색 등 비가 올 때 우산을 뺏는 게 아니라 받쳐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케일업 펀드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자금을 공급받아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성장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경우 VC의 평균 펀드 규모가 2071억원인 반면 국내 VC의 평균 펀드 규모는 225억원 에 그친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지원과 함께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VC들이 벤처·스타트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업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VC 알토스벤처스다.


그는 "과거 알토스벤처스를 만났을 때 피투자기업과 1주일에 100통이 넘는 메일을 주고 받는다고 들었다"며 "그들(피투자기업)이 VC로부터 컨설팅 받는 걸 희망하고 VC 역시 기업 성장을 위해 선뜻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컨설팅, 네트워크 등 VC의 비금융지원에 대한 역할이 강조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구 선임연구위원은 업종별 기업공개(IPO) 제도에도 차이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딥테크, 바이오 등 투자 회수기간이 장기간 이뤄지는 업종은 그 특성을 감안해 상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자본 공급 측면에서 IPO 정책도 상당히 중요한데 최근에는 IPO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다만 바이오와 같은 산업의 경우 20년을 버틴 뒤 매출이 발생하는 시장으로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20년을 견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해다. 이어 "1세대 바이오 기업들과 정부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 선임연구위원은 1996년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학술연수를 통해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제학 석사, 랭커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KDI에 입사한 뒤 현재는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혁신 금융 ▲산업 전략 ▲글로벌 전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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