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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캐롯손보, 배경에 김동원 사장 결단 있었나
차화영 기자
2025.04.28 11:00:22
'경영 시험대' 성격 탓 출범부터 주도…오너 3세 동의 없이 사업 재편 불가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해보험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사실상 흡수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흡수합병 절차가 이르면 다음달 마무리된다. 한화손보는 29일 티맵보밀리티 등으로부터 캐롯손보 주식을 넘겨받고 나머지 지분을 매입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병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티맵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모두 2056억3923만원으로 2024년 말 자기자본대비 6.96% 규모다. 지분 매입에 따라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에서 98.3%로 높아진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캐롯'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캐롯손보 법인은 해산되고 조직과 인력은 한화손보로 편입된다. 기존 캐롯손보의 고객, 계약, 자산 등은 한화손보가 모두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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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흡수합병 결정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의중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먼저 사업 재편과 대규모 지분 이동이 동반되는 만큼 단순히 계열사 차원의 판단으로 추진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공통의 시각이다.


계열사 지배구조상으로도 한화손보는 한화생명 아래 있다. 한화손보의 최대주주는 한화생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1.36%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로 승계를 염두에 두고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사업과 지분이 명확하게 정리돼야만 세 아들로 분할 승계도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한화생명을 정점에 두고 그 아래 모일 수 있도록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 간 교차 지분을 해소하는 등 그룹 주도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 같은 지배구조는 지난해 한화생명의 한화저축은행 지분 취득을 마지막으로 완성됐다.


이번 흡수합병 결정과 김 사장을 연결하는 고리는 또 있다. 캐롯손보는 김 사장이 출범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신사업 추진이 아니라 오너 3세의 '경영 시험대'로도 여겨졌던 만큼 김 사장의 동의 없이 사업을 정리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화그룹의 승계 상황에 비춰볼 때도 흡수합병 결정에 김 사장의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에 과감하게 안되는 사업은 정리하자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지분 절반을 증여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 스스로도 "승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에너지·항공우주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금융계열사를 물려받고,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유통 부문과 로보틱스, 건설, 반도체 장비 등 분야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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